축구지도자협의회가 대한축구협회에 차기 회장 후보를 내지 않을수도 있다는 조건부 공개질의서를 냈다.
축구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 박종환·차경복·김호)는 4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대한축구협회에 보내는 '3대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지도자협의회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축구협회 세무조사 ▲오는 13일 이전 공개토론회의 개최 ▲축구협회의 법인화 추진 등 3개 항목에 대해 축구협회에 성실한 답변을 촉구했다.
차경복 전 성남 일화 감독은 "지도자협의회가 질의한 3가지 항목에 대해 6일까지 성실한 답변을 내준다면 차기 축구협회 회장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나설 '범축구인' 후보를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은 "월드컵 4강 신화는 축구지도자를 비롯한 모든 축구인들의 힘이었지만 축구협회는 이런 점을 무시해 왔다"며 "토론회 개최를 예정해 놓고 정 회장이 빠진다는 것은 축구인들끼리 이전투구시키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프로축구가 육성되지 않고는 대표팀도 잘 될수 없다"며 "우리가 모인 목적은 한국축구의 전체적인 질을 높이자는데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