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혼란스럽다.
21일 인천시가 발표한 ‘3월 부동산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 주택 매매가는 하락세지만 전·월세가는 전국에서 가장 높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기준 전국 매매가는 -0.14%에서 -0.12%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인천도 미추홀구 등에서는 하락했으나 중구, 부평구, 서구 위주로 주택 값이 상승하며 지난달 -0.10%에서 -0.06%로 전체 하락폭이 줄었다.
매매가의 하락폭 축소 원인으로는 중구의 경우 영종도 일자리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부평구는 대규모 입주물량 소진이 하락폭을 줄였으며, 서구도 청라국제도시 및 검단신도시 위주로 상승폭을 유지한 결과다.
인천의 전세가는 전국에서 가장 높게 올랐다.
수도권 전세가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국의 전세가는 0.05% 올랐는데 인천은 지난달 0.24%에서 0.42%로 크게 올랐다.
중구, 미추홀구, 연수구 위주로 상승, 특히 영종도의 전세수요가 늘어 중구가 상승폭을 이끌었으며, 연수구도 학군 수요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교통환경이 양호한 미추홀구와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가 뒤를 이었다.
월세가도 수도권이 상승폭을 유지했는데 인천은 중구, 남동구, 서구 위주로 올라 0.23% 상승폭 확대를 견인했다.
인천의 지가변동률은 1월 0.145%에서 2월 0.140%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국 평균 0.134%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주택 매매 거래량은 부동산시장 관망세로 1월 2819건에서 2월 2792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석진규 시 토지정보과장은 “한국부동산원에서 매월 공개하는 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매매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 등 교통망 개선 기대심리로 상승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며 “전세는 교통환경이 양호한 역세권 대규모 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