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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에서 불나 어린 남매 숨져

일가족이 잠을 자던 식당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남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전 10시20분경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용문사 주차장 옆 S식당에서 불이 나 식당 2층에서 잠을 자던 주인 오모(50)씨의 딸(16)과 아들(7)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오씨의 딸은 2층 화장실 안에서, 아들은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 입구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오씨와 오씨의 아내는 불을 피해 2층에서 함께 뛰어내리다 다리가 부러지고 연기를 들이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은 1층 식당 100여평과 2층 가정집 30여평을 모두 태워 5천만원(소방서 추정)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히고 40분만에 진화됐다.
화재당시 1층 식당 안에는 종업원 1명이 있었으나 화재 직후 곧바로 대피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식당 뒤편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목격자 이모(60)씨는 “아침에 갑자기 식당 1층 쪽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는데 걷잡을 수 없이 집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
오씨는 경찰조사에서 화재당시 2층에 있던 아들을 데리고 1층으로 탈출하려다 식당쪽에서 연기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올라오는 바람에 아들을 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불이 난 건물이 20여년이나 된 목조건물인데다 인화성이 큰 인테리어 제품으로 인해 불길이 급속히 번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또 화재가 1층 식당 천장쪽에서 시작됐다는 종업원의 말에 따라 일단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밀 화재감식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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