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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야간 명소화 사업, 대상지 선정 기준 의문…실효성 있나

접근성 떨어지고, 인프라 부족한 야간 명소…실효성 없어

 

인천시의 야간경관 개선을 통해 원도심을 명소화하는 사업이 실효성을 의심받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야간 명소화 사업은 개항장·자유공원 일대와 만석·화수부두 해안산책로 일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등 3곳의 경관을 개선해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한다.

 

문제는 야간 명소화를 해도 주변 즐길거리가 부족해 시민들의 발걸음이 닿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다.

 

이용창(국힘·서구2) 시의원은 “시민들이 야간경관을 즐긴 이후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충분해야 명소화가 되는 것”이라며 “조명을 밝히는 게 다가 아닌 주변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야간 명소화 사업의 사업비는 약 80억 원이다.

 

지난 3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간명소화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1단계 사업비만 13억 원이 들었고, 2단계는 오는 추가경정예산에 17억 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개항장·자유공원 일대는 오는 9월쯤 마무리 될 예정이다.

 

중구의 문화재 야행 축제와 연계할 방침으로 축제가 열리는 10월 전에 야간 명소화 사업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43억 원이 투입됐다. 개항장과 자유공원 일대 규모가 넓은 탓이다.

 

만석·화수부두는 다음달 사업이 완료될 예정으로 6억 6000만 원이 투입됐다.

 

경관 사업은 모두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명소 주변 인프라 구축은 시간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만석·화수부두 해안산책로 일대는 물류센터가 들어선 공업단지로 컨테이너와 선박 등을 실은 화물트럭이 오가는 공업지역이다.

 

주민들의 발길이 닿기엔 교통 인프라 부족에 따른 접근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연속적인 즐길거리가 전무한 상황이다.

 

또 인천상륙작전기념관도 산과 유흥업소 단지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단점으로 야간에 찾을만한 명소로는 볼 수 없다.

 

이용창 의원은 “청라호수공원이나 송도센트럴파크공원만 보더라도 경관을 즐기고도 이후 즐길거리가 충분하기에 시민들이 많이 찾는데 사업 대상지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개항장·자유공원 일대는 차이나타운 등 유명한 관광지가 많아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상륙작전기념관도 인근 유흥업소가 많이 없어지는 추세로 시민들이 많이 찾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교통인프라가 부족하고 주택가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석·화수부두의 경우 구와 시 모두 개선책을 찾아야 하는게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간 명소화 사업은 지난 2018년 인천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인천대공원, 수봉공원, 인천애뜰, 소래포구, 월미공원, 인천항사일로 등 지역별 야간명소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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