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노동조합이 인천시의 공공기관 재배치 계획에 반발하며 유감을 표했다.
19일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시의 일방적인 공공시설 재배치 기본계획에 당사자인 도시공사 노동자들의 의견은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가 발표한 재배치 계획은 지난 2022년 루원복합청사 착공 당시 계획된 공공기관 입주 계획 무산에 따른 시 산하기관 옮기기라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재배치 기관으로 지목된 도시공사에서 일하는 당사자인 노동자의 목소리는 철저히 무시한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 수천억 원에 이르는 루원청사를 도시공사에 일방적으로 전가하려 하고 있으며, 시가 조성원가에 매입한 청사 토지와 건물을 감정가격으로 비싸게 매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공사 경영진에게도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시의 잘못된 의사결정을 묵과했을 경우다.
이와 함께 시에는 향후 협상과정에서 노조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이제라도 재배치 계획 철회와 정상적인 정책집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당초 계획대로 정해진 공공기관을 입주시키거나, 시가 직접 루원청사를 책임지고 준공해 임대 운영하는 방법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공사 노동자의 의견을 수렴해 루원시티로의 이전이 진정 필요한지를 숙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난 21년간 시의 무리한 사업 요구로 피폐해진 공사의 재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시가 대승적 차원에서 루원청사 조성을 완료해 출자로 지원하는 것이 진정한 주주로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가 공사로 토지와 건물을 단 1㎡라도 매각하는 것에 결사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