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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결식아동 급식 호응

“일반인들이 먹는 음식을 마음대로 골라먹을 수 있고 주위 친구들 눈치도 보지 않아서 참 좋아요”
결식 아동의 부실도시락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과천시가 관내 대중음식점과 계약을 맺고 결식 아동들의 점심을 제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시의 이 같은 시도는 대부분 일선 시·군이 도시락전문업체의 공급으로 인해 질적 저하와 해당 아동에게 열등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것과는 상대적 비교를 보여 타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음식점들이 결식아동에 한해 가격을 내려 받아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방학기간부터 국비 4천500만원을 지원 받아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중식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이에 앞서 기초수급자를 비롯, 차상위 등 기타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본인과 보호자의 의견을 들어 220명의 희망자를 선정, 도시락 전문업체 섭외에 나섰다.
그러나 전문업체에 맡길 경우 음식 질이 떨어지고 특정장소에서 식사를 하는데 따른 위화감 조성 등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고심 끝에 관내 식당에 의사타진을 한 결과 10개소의 음식점이 흔쾌히 승낙했다.
식단에 따라 부족한 음식값은 식당 스스로가 결식아동들에 한해 500∼1천500원 내렸다.
음식종류도 아동들의 식성을 고려, 스넥류와 파이, 한식, 중국식 등 다양하게 꾸며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게 했다.
K식당 업주 김모(42)씨는 “나도 어려운 시절이 겪어 결식아동들의 아픈 심정을 십분 이해해 시의 제안을 선뜩 받아들였다”며 “마음 같으면 무료로 해주고 싶지만 지원부분도 있어 가격을 내려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모(14)군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서 먹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결식아동이란 열등의식을 느끼지 않는 장소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현재 급식을 공급받는 아동 외 저소득층 아동 140명이 원할 경우 시가 별도의 예산을 세워 시행할 계획으로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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