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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맞은 명작의 귀환…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이케다 리요코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 원작, 전 세계 최초로 뮤지컬 각색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 이해준, 김성식, 고은성 등 출연
10월 1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는 1972년 일본에서 처음 연재된 후 20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로 살아가야 했던 ‘오스칼’이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프랑스 혁명의 가치와 인간애, 삶을 전한다. 올 여름, 전 세계 최초로 뮤지컬로 각색돼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뮤지컬에서 왕실을 호위하는 자르제 가문의 딸로, 왕실 근위대 장교가 돼 앙투아네트를 호위하는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역엔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가 캐스팅됐고, 자르제 가문의 하인으로, 신분의 차이 때문에 오스칼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만 그녀의 곁을 지키는 ‘앙드레 그랑디에’ 역엔 이해준, 김성식, 고은성이 출연한다.

 

25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오스칼’ 역으로 출연한 배우 옥주현은 “저희 작품은 로맨스보다도 진실과 정의, 그리고 그것을 찾아가는 인간애를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며 “만화랑은 다르게 앙드레와의 우정, 그 속의 성장을 크게 다루고 있어 넘버 ‘넌 내게 주기만’을 중심으로 복잡 미묘한 부분을 잘 살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함께 ‘오스칼’역을 맡은 배우 김지우는 “저 같은 경우도 ‘넌 내게 주기만’이라는 넘버가 가장 만화 원작이 나타내는 마음과 비슷하면서도 훨씬 더 세련되게 포현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넘버 속 가사들이 직접적이지 않으면서 앙드레를 향한 오스칼의 속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과 함께 ‘오스칼’역을 맡은 배우 정유지는 “제가 생각하는 오스칼을 잘 표현하는 넘버는 주현 언니가 뽑으셨던 ‘베르사유의 장미’”라며 “그 노래 자체가 오스칼의 고뇌와 고민이 많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뽑았다”고 말했다.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최근 무대에 오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와 시대적 배경이 비슷하다는 질문에 대해 배우 옥주현은 “왜 프랑스 혁명시기의 이야기가 많이 다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저 스스로도 많이 하게 됐는데, 많은 희생이 따랐고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대가 완전히 뒤집어지기까지 격동의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누군가 용기를 내 앞장선다는 것은 그만큼 희생이 따르고 그 희생에 동참하는 동지(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죽을 각오를 하고 나아가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나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질문 하나로도 내가 지금 살아가는 시대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수를 위해 누군가가 희생한다는 것 그 포인트 하나만으로도 그 시대 작품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혁명 정부의 일원이자 민중의 영웅인 ‘베르날 샤틀레’역을 맡은 배우 박민성은 “저는 연출님이 쓰신 대본에 충실하고자 많이 노력을 했다”며 “‘샤틀레’는 귀족이라는 계급 자체에 환멸을 느끼고 부조리함을 느껴 귀족인 ‘오스칼’을 당연히 배제시켜야 하지만 막상 복합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샤틀레’역으로 처음으로 뮤지컬에 합류한 배우 서영택은 “부담감도 컸지만 선배들과 같이 참여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피해가 되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작품에 대해 공부를 하며 귀족은 시민들을 힘들게 하는 계급이라고 단편적으로 생각했지만 누나와 형들과 같이 얘기를 하다 보니 귀족도 다 똑같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홀에서 진행한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콘서트로 완성도를 높인 만큼 음악적 부분도 돋보였다.

 

‘앙드레 그랑디에’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성식은 “이성준 음악감독님의 음악은 굉장히 크고 복잡하며 어렵지만 좋아한다”며 “음악 안에 말들이 너무 많아서 그것을 다 표현해서 담아내는 게 굉장히 어려웠던 작업이었고 이걸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도 많이 했고 감독님과 얘기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10월 1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계속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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