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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본회의서 전기차 안전성 확보 방안 제기

지하주차장 방화벽·방화셔터 설치해야…교육당국 화재 대응 매뉴얼 전면 재검토 지적도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안전성 확보 방안 마련에 대한 제언이 나왔다.

 

28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9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는 전기차 화재 관련 안전성 확보 방안을 위한 의견들이 제기됐다.

 

이날 김종배(국힘·미추홀4) 의원은 최근 청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현장을 방문해 직접 조사를 펼쳤고, 이에 대해 5분 발언을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인천지역 내 공동주택의 전기차 충전소는 총 1만 3356곳으로 이 가운데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충전소가 87.8%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기차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방화벽이나 방화셔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에는 전기차 화재와 폭발을 차단할 수 있는 방화벽과 방화셔터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전기차는 가급적 지상으로 충전소와 주차장을 이전하고, 불가피할 경우 전기차 주차 구역을 설정해 방화벽이나 방화셔터를 설치해 확산을 미연에 차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예산 일부를 시와 군·구가 지원하도록 조례를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정종혁(민주·서구1) 의원도 5분 발언을 통해 청라 전기차 화재 당시 화재 초기 대응과정에서의 미흡한 행정처리과정을 지적했다.

 

사고 당시 인천시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재난 대응 매뉴얼이 없었다는 점과 행정처리절차에서 기관 간 불통, 조직관리 부실, 책임 회피 등을 꼬집었다.

 

화재 발생 직후 불길과 연기로 오갈 곳 없는 주민들은 가장 가까운 임시주거시설인 한 중학교로 대피했지만 학교 측은 시설 사용료와 공문 협의를 이유로 시설 사용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학교는 '재해구호법 시행령'에 따라 임시주거시설로 지정돼 있어 해당 학교측이 주장한 시설 사용료나 공문 협의 없이도 피해주민들에게 제공돼야 한다.

 

정 의원은 “주민들은 법적으로 보장된 임시주거시설에서 쫓겨난 것으로 교육당국이 법과 규정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숙지하지도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재난 초기 즉각적이고 적절한 대응은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현장 정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난 대응 매뉴얼을 전면 재검토하고 강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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