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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손준호, '승부조작 혐의' 등 중국리그 영구제명

FIFA서 수용시 국내외 프로리그 활동 불가
손준호 측, 기자회견서 모든 걸 털어놓을 것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미드필더 손준호가 중국리그에서 영구제명되면서 국내 리그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10일 사법기관 결정으로 전 산둥 타이산 소속 손준호를 불법 이익을 위해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한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 해 중국 리그 산둥 타이산 소속 당시 ‘비(非)국가공장인원 수뢰죄’ 혐의로 출국 중 중국 공안에 구속돼 10개월 간 구금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

 

비(非)국가공장인원 수뢰죄는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당시 손준호 측은 승부 조작이나 불법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세부 혐의 내용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축구협회가 이대로 징계사실을 국제축구연맹(FIFA) 측에 통보하고 이 사실이 각 회원국에 전달된다면 손준호는 국내 리그를 포함해 어느 리그에서도 프로 선수로 활동할 수 없게 된다.

 

 

영구 징계 발표 직후 손준호의 에이전시 NEST 측은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의 혐의를 확정하고 ‘승부조작’을 발표했다는 데에 “당황스럽고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빠르면 시간 내에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우리도 해야 할 이야기가 많다. 모든걸 털어놓겠다”고 대응했다. 

 

손준호의 현 소속 구단인 수원FC 측은 FIFA 징계위원회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손준호의 활동에 제약을 둘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최종적으로 어디선가 ‘손준호가 경기에 뛸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지 않는 이상 경기장에 계속해서 나올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중국축구협회의 결정만으로는 국내 리그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손준호는 한국 복귀 후 계약 당시 비국가공인수뢰죄를 강력 부인했고 구단은 이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수원FC 관계자는 “우선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손준호 측의 기자회견 내용 역시 구단에서는 확인된 것이 없다”며 “선수 본인의 상태, FIFA 결정 등 여러 요소를 파악 중이지만 선수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과 코치진의 권한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준호를 명단에 발탁하지 않으면서 그 이유로 ‘손준호 리스크’를 언급한 바 있다. 

 

손준호 리스크는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에 대한 영구제명시 한국 축구계에 적용될 여파를 말한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에게 손준호에 대한 빠른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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