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1 (수)

  • 흐림동두천 27.7℃
  • 구름많음강릉 25.1℃
  • 흐림서울 29.1℃
  • 소나기대전 26.1℃
  • 흐림대구 27.1℃
  • 천둥번개울산 27.7℃
  • 흐림광주 29.0℃
  • 흐림부산 28.7℃
  • 흐림고창 27.8℃
  • 제주 29.7℃
  • 구름많음강화 27.4℃
  • 흐림보은 26.3℃
  • 흐림금산 26.5℃
  • 흐림강진군 25.5℃
  • 흐림경주시 25.2℃
  • 흐림거제 27.7℃
기상청 제공

손준호, "중국 공안, 강압 수사로 혐의 인정 강요"

지난해 5월부터 구치소서 수차례 강압·회유당해
아들, 딸 사진 보여주며 "아내도 체포할 수 있어"

 

손준호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개월 구금 당시 중국 공안이 강압적인 수사를 진행하며 혐의 인정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프로축구 K리그 1 수원FC 미드필더 손준호는 11일 수원시체육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중국 공안에 구금되는 동안 공안의 강압적인 수사와 회유로 거짓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손준호는 “지난 10개월 간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강압적인 수사를 받았다”면서 “공안이 핸드폰 속 딸과 아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외교부를 통해 아내까지 체포해 데려올 수 있다. 빨리 혐의 인정하라’라고 압박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됐다는 공안의 설명을 들었을 때는 당황스럽고 이해가 안돼서 모두 부인했다”며 “통역사가 왔지만 한국말조차 제대로 못했고 ‘별 일 아니니 변호사를 고용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치소 수감 이후 공안은 말도 안되는 혐의를 제시하며 ‘혐의를 인정하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회유했다”며 “가족 걱정에 혐의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참 바보같고 한심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추후 한국에서 변호사가 와서 ‘혐의를 인정하면 안된다, 진술을 번복해야 한다’고 말해 다시 한번 혐의를 부인했고 진술 번복 후 공안은 수개월간 단 몇 차례 밖에 되지 않는 수사만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 전 판사와 고위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따로 불러 나에게 간단한 죄 하나라도 혐의를 인정해야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한국에 돌아가서 축구를 다시 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회유했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결국 재판 과정에서 20만 위안에 대한 금품수수 혐의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