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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DMZ의 자연과 평화 가치 알린다…‘DMZ OPEN 국제음악제’ 11월 개막

‘퀸 엘리자비스 콩쿠르’ 우승자 드미트리 우도비첸코, 백건우 등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 참여
올해 ‘탄약고 시리즈’ 새롭게 마련해 민간인 통제구역서 음악회 즐기는 특별한 경험 제공
“음악으로 자연과 평화의 상징 DMZ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할 것”

 

올해로 2회 째를 맞는 ‘DMZ OPEN 국제음악제’가 ‘열린 DMZ, 더 큰 평화’를 주제로 11월 9일부터 16일까지 고양아람누리에서 개최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MZ OPEN 국제음악제’에 대해 소개하며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최재천 DMZ OPEN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임미정 DMZ OPEN 페스티벌 총감독,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리 우도비첸코가 참여했다.

 

최재천 DMZ OPEN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언젠가 우리 대한민국이 통일이 됐을 때 DMZ를 보존해내지 못하면 세계인의 질타를 모면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DMZ는 이제 인류 전체의 속한 땅이다. 이번 음악 행사로 정치적 평화를 넘어서 자연의 평화를 이룩하고자 함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이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리 우도비첸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한국의 남북 전쟁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제가 바라는 건 어서 우크라이나에 안정이 찾아오는 것”이라며 “전쟁이 일어나고 매일매일 사람들은 죽고 있기 때문에 평화의 의지를 다지고 또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이번 행사가 훨씬 더 의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드미트리 우도비첸코를 비롯한 체코의 거장 지휘자 레오시 스바로브스키, 유렉 뒤발, 폴란드 라돔체임버 오케스트라, 트럼펫의 대가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중국 리바오 퍼커션 등 세계최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국내에서는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불리는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 소프라노 박혜상, 피아니스트 윤홍천,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등이 참여한다. 또 DMZ OPEN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인천시립합창단 등 국내 대표 연주단체도 함께한다.

 

공연은 ‘오래된 시작’, ‘영화와 삶에 대하여’, ‘나무와 종이 그리고 리듬’, ‘현과 건반의 숙론’, ‘진지한!’, ‘다양한!’, ‘유빌라테!운명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작년 국제콩쿠르 세계연맹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퇴출시킨 가운데 DMZ OPEN 페스티벌이 연맹에 속한 입상자들을 초대해 지원하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는 민간인 통제구역 캠프그리브스 ‘탄약고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파주 임진각에서 곤돌라를 타고 들어가는 공간으로, 10월부터 매 주말 아레테 콰르텟, 리수스 콰르텟, 궈융융, 정규빈 등 국제 콩쿠르 수상자들의 음악이 펼쳐진다.

 

 

11월 9일 개막공연에는 레오시 스바로프스키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백건우가 출연해 아리랑 환상곡,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과 드보르자크의 8번 교향곡을 연주한다.

 

14일에는 중국의 리 비아오 퍼커션 그룹이 탄둔의 ‘Paper Music’ 등을 연주하며 타악 음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15일에는 라돔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폴란드의 국민 작곡가 펜데레츠키의 음악이 연주되며,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가 하이든의 첼로협주곡을 트럼펫으로 연주한다. 또 최근 국제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김서현과 배진우의 브람스 소나타도 연주된다.

 

16일 폐막공연에는 유렉 뒤발이 지휘하는 DMZ OPEN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박혜상,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리 우도비첸코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임미정 DMZ OPEN 페스티벌 총감독은 “이번 국제음악제로 음악이 언어 없이 모든 걸 전달하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겠다”며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자연과 평화의 상징 DMZ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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