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컵대회에서 안양 정관장을 물리치고 첫 승을 챙기며 울산 현대모비스 전 패배를 만회했다.
소노는 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정관장에게 83-77로 신승했다.
올 시즌 개막 전 소노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앨런 윌리엄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출신 디제이 번즈, 정희재, 최승욱, 임동섭 등 190cm 이상의 장신 선수들을 대거 보강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지난 5일 현대모비스 전에서 숀롱에게 3쿼터에만 13점을 내주며 수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관장 전에서는 달랐다. 소노 앨런은 1쿼터부터 쇄도하며 23점 10리바운드로 이날 경기 최다 득점·리바운드를 달성했고 번즈 역시 16분 간의 출전 동안 1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내며 활약했다. 소노 이정현도 13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소노 입장에서는 이번 승리가 마냥 기쁜 상황은 아니다.
소노와 정관장 모두 1패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정관장이 오는 9일 현대모비스 전을 승리로 이끌어 내야 세팀 모두 1승 1패 동률로 골득실에 따라 4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생긴다.
1쿼터는 소노의 윌리엄스가 공격을 몰아치며 11점 6리바운드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몰아 소노는 1,2쿼터에서 45-32로 앞서갔다. 3쿼터부터는 정관장의 추격이 시작됐다.
정관장 배병준은 3쿼터에만 3번 연속 3점슛을 성공하며 11점을 따냈다. 정관장은 59-63으로 4점 차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4쿼터에서는 소노 번즈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번즈는 4쿼터 초반 정관장 캐디 라렌을 상대로 연속 골밑 득점을 따냈고 경기 종료 5분 전 이정현의 3점 슛도 어시스트하며 정관장을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밀어내며 달아났다.
경기 종료 2분 전 정관장 배병준과 하비 고메즈가 3점슛으로 77-81까지 따라잡으며 분전했지만 정관장의 라렌이 반칙 5개로 퇴장당한 반면 소노 윌리엄스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승부가 기울었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