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와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이 4년 FA계약을 맺으며 오는 2028년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SSG는 6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 직후 최정과 4년 총액 110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80억 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최정은 이번 계약으로 총 세 번의 FA계약 누적 총액 302억 원(2015년 86억 원, 2019년 106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FA계약 총액 규모 1위에 올라섰다.
올해 37세인 SSG 베테랑 선수 최정은 이로써 41세가 되는 2028년까지 그라운드에서 활약할 수 있게 돼 차세대 유망주들과 함께 인천 청라돔 시대를 열게 됐다.
최정은 지난 2005년 SK 와이번즈에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뒤 올시즌까지 총 20시즌 동안 2293경기에 출정해 타율 0.288, 2269안타, 495홈런, 4197루타, 1561타점, 1461득점, 1037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홈런·루타·득점수는 KBO 역사상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타점수 역시 역대 2위를 달리는 등 야수 공격지표의 대부분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최정은 커리어 내내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야구계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활약하고 있다.
최정은 올시즌에도 KBO리그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KBO리그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공동 1위, 한국시리즈 역대 홈런기록 공동 1위 등 현재까지도 한국 야구 역사를 쓰고 있다.
SSG는 "최정이 팀 성적에 기여하는 비중도 크지만 훈련 및 생활적인 면에서도 솔선수범한다"며 "이번 계약이 팀 협력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계약 후 소감을 밝혔다.
계약을 마친 최정 역시 "늘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말은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약을 잘 마무리한 만큼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다시 끈을 조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