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이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전력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 대한항공에 0-3으로 패해 리그 5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엘리안의 공백으로 인해 부진에 빠진 한전은 오는 13일 안산 OK저축은행전에 마테우스 크라우척(마테우스)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마테우스는 이미 지난 2019~2020 시즌 의정부 KB손해보험 대체 선수로 처음 V리그에 입성해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372득점, 공격성공률 53.4%로 선전했다.
이듬해 대전 삼성화재 대체 선수로 발탁돼 12경기에 출전한 그는 3시즌만에 한국전력 소속으로 V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 막판 주포 엘리안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국내 선수 위주로 경기에 나섰지만 2라운드 시작과 함께 5연패의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 8일 대한항공과의 경기 전 두 경기를 승리하며 연패의 사슬을 끊은 한국전력이 오는 13일 OK저축은행전에 나서는 새 외국인 용병 마테우스의 활약에 힘입어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리그 2위 대한항공은 1위 천안 현대캐피탈에게 설욕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한전을 3-0으로 꺽어 시즌 성적 9승 4패, 승점 28점으로 현대캐피탈(승점 29점)을 단 1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패해 1위뿐 아니라 5연승의 기세도 꺾였다. 하지만 3라운드에 들어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현대캐피탈을 맹추격하고 있다.
한편 여자부는 12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천 흥국생명이 구단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의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2007-2008시즌 13연승으로 기존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오는 10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전과 13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한다.
역대 리그 최다 연승 기록지난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현대건설의 15연승이다. 흥국생명이 이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오는 17일 대전 정관장전과 20일 현대건설까지 이겨야 가능하다.
흥국생명의 앞길에는 리그 2위 수원 현대건설과 리그 3위 IBK기업은행이 가로 막고 있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건설의 기세가 무섭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7연승을 달렸던 기억과 함께 최근 김천 한국도로공사, 서울 GS칼텍스를 차례로 연파하고 8일에는 IBK기업은행을 3-0으로 이겨 상승세를 타고 있다.
흥국생명은 오는 13일 IBK기업은행전, 20일 현대건설전의 결과에 따라 리그의 양상이 달라지는 만큼 팀 최다 연승과 1위 굳히기,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필승 전략이 무엇인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