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30.1℃
  • 구름많음강릉 33.5℃
  • 구름조금서울 32.2℃
  • 구름많음대전 33.2℃
  • 구름많음대구 35.6℃
  • 맑음울산 33.8℃
  • 구름조금광주 34.2℃
  • 맑음부산 31.5℃
  • 구름조금고창 33.4℃
  • 맑음제주 34.7℃
  • 구름많음강화 28.4℃
  • 구름많음보은 31.4℃
  • 구름많음금산 32.9℃
  • 구름조금강진군 33.9℃
  • 맑음경주시 37.9℃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참신성 돋보인 동 방문간담회

여인국 과천시장의 동 방문 주민간담회가 지난 22일 문원동을 끝으로 6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여 시장은 매주 목요일 주민과의 만남의 날 운영 등 고정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여론을 수렴하고 있으나 보다 다양한 계층의 여론을 듣기 위해 이맘때면 어김없이 동 방문을 실시하고 있어 새로운 뉴스거리도 주목받을 사항도 아니다.
그럼에도 예년과 다른 패턴의 진행은 주목을 받기에 족했다.
사실 일선 시군 행정기관장의 관할 지역 연두순시는 관선시대에도 실시해 온 오래된 관행이다.
선거를 대비, 한 표를 의식할 필요가 없었던 그 시절엔 여론수렴 차원이 아닌 연례행사로 고착화돼 대부분 시·군의 경우 건의사항이란 게 미리 짜여진 각본에 의해 앵무새처럼 읊조렸다.
민선시대에 접어들면서 이런 형태는 사라졌으나 참석대상이 읍·면·동 기관장이나 사회단체장 등으로 채워지는 구태는 여전했다.
올해 여 시장의 주민간담회는 무엇보다 대부분 명함이 없는 소시민들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이 눈에 확 들어왔다.
한결같은 넥타이부대가 아닌 나름대로 평상복을 입고 나온 차림새도 가식이란 곁가지가 없는 것 같아 보기에 한결 편했다.
이들 주민들은 지극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거창한 건설공사가 아닌 대부분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불편사항의 해결을 들고나와 앞으로 지향해야 될 시정지표를 가늠케 했다.
다만 시장은 나름대로 짧게 한다고는 했으나 많은 시간을 할애한 시정설명은 듣는 사람에 따라 지루함을 안겨주었다.
물론 흔치 않는 기회에 시정전반에 대한 홍보를 하려는 의욕은 이해는 가지만 촌각을 아껴 주민들의 쓴 소리에 배려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아무튼 연두에 열린 동 방문 주민간담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상큼한 과일을 한 입 베어먹은 맛을 느끼게 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