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진행 중인 기업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참여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추진한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산업 경쟁력 강화사업’과 올해 시작된 ‘반도체산업 대·중소기업 동반생태계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 내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연구진이 지역 기업 25곳을 전담해 기업별로 필요한 기술과 앵커기업 수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가운데 ㈜스타코와 ㈜코스텍시스는 시의 지원을 통해 반도체 소부장 기술력을 높이고,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스타코는 기존 우주항공, 디스플레이,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기업으로 최근 반도체 장비 부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소재의 방열 기능이 중요한 열교환기 복잡 형상 구현 기술을 개발했으며, 3차원(3D) 프린팅을 활용해 생산 공정단계별 변동성을 낮춘 고품질 제조 공정을 수행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장비용 웨이퍼 척의 냉각 성능을 개선한 제품을 개발, 이를 통해 신규 매출 창출에 성공했으며 국내 적층 제조 기술의 우수성을 해외 전시회를 통해 알리며 시장 확장을 이뤄냈다.
㈜코스텍시스의 경우 차량용 전력반도체 방열부품 소재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으로 올해 전기차용 방열 스페이서를 제품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내년 정식 판매를 앞두고 있다.
시의 지원으로 방열 스페이서 제조 용이성 검증과 제품화를 완료했으며, 올해 시제품 판매로 약 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며 연 매출이 약 4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밖에도 다양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기술력 향상과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제범 시 미래산업국장은 “㈜스타코와 ㈜코스텍시스처럼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들이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