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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투혼 조경호, 과천벌 돌풍예고

삭발투혼을 보인 조경호(29·사진)가 올해 과천벌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일 올 시즌 첫 대상경주인 세계일보배 경주에서 일본산 암말 ‘필승강자’를 타고 우승을 거둔 것을 포함, 지난 주에만 5승을 일궈내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조 기수는 또 1월 30일에는 ‘캐퍼갠티’에 기승, 100승을 달성해 동기인 문세영 기수 뒤를 이어 데뷔 3년 6개월만에 100승에 도달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조 기수는 올 들어 37전 출전에 우승 11회, 2착 9회를 기록, 승률 29.7%, 복승률 48.6%란 경이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이는 과천벌 트로이카인 김효섭, 박태종, 천창기 기수의 성적을 능가하는 것으로 이제는 빅3가 아닌 빅4로 판도를 재편해야 정도다.
조 기수는 현재 다승 부문에서도 김효섭에 이어 박태종 기수와 나란히 11승으로 공동 2위를 달리며 강력한 다승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특히 2월 한 달 우승 9회, 2착 5회로 유력한 월간 MVP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조경호 기수는 부상의 시련 때문에 번번이 정상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불운을 겪었다. 상승무드를 조금 탄다싶으면 어김없이 부상을 당해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고 이 때문에 ‘풍운아’, ‘새옹지마(塞翁之馬)’란 별명까지 생겼다.
동기인 문세영 기수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무서운 아이’로 평가받았지만 부상의 시련은 늘 2인자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성과 끊임없는 훈련도 모자라 삭발 투혼까지 불사하며 비장한 각오 앞에 올해엔 불운도 비켜가고 있다.
스승인 동시 소속 조교사인 신우철 조교사는 박태종을 이을 차세대 주자로 조경호를 주저 없이 꼽고 있다.
박태종을 이을 유일한 기수란 생각에 신 조교사는 조 기수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무한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2005년을 나의 해로 선언한 그의 가장 큰 목표는 의외로 다승이 아닌 부상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기수들의 기승횟수 제한이 풀리면서 그는 박태종, 김효섭 기수와 함께 가장 많은 경주에 출전하고 있다.
많은 조교사들이 조 기수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조기수가 부상이란 불운을 떨쳐버리고 과천벌 ‘빅4’로 확고한 자리를 굳힐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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