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일 수원역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 찾아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항공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동열(남·수원) 씨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다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며 국화꽃을 헌화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4·16 세월호 참사를 떠올렸다는 김 씨는 “국화꽃 위에 놓인 과자를 보니 하늘나라에 간 세 살짜리 꼬마가 생각났다”며 “불미스러운 사고가 없었으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을 텐데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많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열차를 탑승하기 위해 이동 중이던 천상아(여·용인) 씨는 “세월호 참사 다음으로 너무 큰 참사라 마음이 아프고 국민 대다수가 이번 사고를 공감하고 있다”며 애도를 표했다.
자녀와 함께 분향소에 방문한 김진호(남·수원) 씨는 “정치인들이 이번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지 않고 희생자들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함께 빌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여객기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고, 사고 발생 나흘만인 이날 새벽 희생자 전원에 대한 신원확인을 완료했다.
현재 임시 안치소에 희생자 168명이 안치돼 있으며 장례식장으로 총 11명을 이송했다.
[ 경기신문 = 임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