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4.1℃
  • 흐림강릉 24.9℃
  • 구름조금서울 26.6℃
  • 맑음대전 26.2℃
  • 구름많음대구 26.0℃
  • 맑음울산 25.0℃
  • 맑음광주 26.3℃
  • 맑음부산 26.9℃
  • 맑음고창 22.8℃
  • 구름조금제주 27.8℃
  • 구름조금강화 21.9℃
  • 구름조금보은 24.9℃
  • 맑음금산 24.3℃
  • 구름조금강진군 25.6℃
  • 구름많음경주시 25.0℃
  • 맑음거제 26.7℃
기상청 제공

"나누는 기쁨이 더 큽니다"

해마다 이 맘때면 어김없이 경로잔치를 열어 맹추위에 바깥출입은 생각지도 않던 노인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가 있어 화제다.
미담의 주인공은 5년째 백암면 경로잔치를 열고 있는 정완선(45·여·용인시 백암면 전통갈비)씨.
정씨는 올해도 지난달 23일 백암면 65세 이상 전체 노인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잔치를 열었다.
이 행사가 처음부터 백암면 경로잔치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정든 이웃을 위해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인근의 동네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식사 한 끼 대접한 것이, 좀 더 많은 분을 대접하고 싶은 선한 욕심에서 비롯됐다.
정씨는 특히 외부의 도움을 일절 받지 않고 자기가 번 돈으로만 800명의 노인에게 음식을 대접해 잔치의 의미를 더욱 뜻있게 하고 있다.
또한 음식을 나르고 노인들의 시중을 드는 일은 정씨의 3남매와 부군 윤종일(45)씨가 도맡아 하고 있는데, 처음 잔치를 할 당시 17살이었던 큰딸 윤순옥(23)씨는 정씨가 경로잔치르 앞두고 음식 서빙하는 것을 걱정하자 중학생이었던 동생들을 데리고 식당에 나가 스스로 돕기 시작했다.
이날 정씨는 “정성으로 이웃에게 음식대접을 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고 아이들 스스로도 사람의 도리를 깨닫게 되어 우리가 더 고마움을 느낀다”며 오히려 노인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내 것을 늘리려는 흔한 욕심이 아니라 더 많은 이들에게 내 것을 나누어 주고 싶어하는 정완선씨의 착한 욕심에서 겨울을 녹이는 따뜻한 봄내음이 느껴졌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