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고양시의 공기업들이 전문성 없는 퇴직 고위공무원 출신들에 대한 선심성 인사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2월 26일자 13면 보도) 고양시민회가 국제적 감각과 지식, 노하우를 갖춘 인재를 공개채용 방식으로 등용 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고양시민회는 고양시의 대표적 상징이 된 꽃 박람회의 운영 실무를 맡고 있는 ‘고양세계 꽃 박람회 조직위원회’의 실무 총책임인 사무처장의 후임으로 고양시 고위공직자 출신이 내정돼 있다며 이는 명백한 낙하산 인사로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1일 시와 시민회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임기 3년의 현 사무처장이 퇴임함에 따라 지난 2월 23일 퇴임한 고양시청 고위공무원 출신을 후임 사무처장으로 내정했다.
시민회는 "고양 세계 꽃 박람회는 화훼산업의 발전, 특히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화훼시장과 유통의 중심지로서 고양시가 자리잡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고 전제하고 "지난 1997년 1회 대회가 시작된 이후 내년 제4회 박람회 준비까지 수백억의 예산과 인적자원이 동원 됐고 시민들의 협력도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시민회는 또 "꽃박람회의 사무처장은 실무 총책임자로서 그 역할이 막중한 만큼 국제 화훼시장의 이해도는 물론 실질적인 국제 화훼기업에 대한 현황 지식과 노하우를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시가 또 다시 사무처장에 시 의 고위 퇴직 공무원출신을 낙하산 인사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민회는 "유럽과 일본, 중국에 대한 언어는 물론 현지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없는 사람을 박람회 실무 수장으로 임명해 과연 고양세계 꽃 박람회가 국제적 위상을 갖출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고 우려를 표하고 "국제성과 경영능력, 행정경험 등 기준을 마련, 능력있는 인재를 등용해야 할 것"이라며 공개채용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시민회는 특히 "올해 한국국제전시장(KINTEX) 개장을 앞두고 있고 한류우드 조성계획까지 발표된 마당에 진정으로 고양시가 국제무역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한다면 부적절하고 비효율적인 인사로 소모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