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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장맛 되살리기 구슬땀

요즘 새내기 주부들 뿐만 아니라 10년이 넘은 베테랑 주부들 조차 마트에 즐비한 간장 등 장류를 애용하면서 그 맛에 길들여져 가고 있는 게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이처럼 생활의 편리함 속에 묻혀 지내는 동안에도 전통의 맛을 되살려 명맥을 이어가려는 노력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용인시 남사면 방아리에 위치한 솥짓말 영농조합법인(대표 조옥화)이 그중 한곳이다.
이곳은 지난 1999년 농촌여성 일감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용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사업비 3천800만원을 지원 받아 세운 영농조합법인이다.
이 영농조합법인은 매년 2~3월이면 도시주부들과 관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 장담그기 시연회를 가져왔다. 올해도 10일 40여명의 도시 주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추장, 막장, 간장 담그기 등 연시와 실습기회를 마련했다.
전통 그대로의 생산방식을 고수하는 조옥화씨는 “100% 순수 우리 콩을 사용하고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피며 황토 온돌방에서 발효시킨 다음 숨쉬는 항아리에 장을 담가야 제대로 된 전통 장을 만들 수 있다”며 직접 담근 된장으로 맛을 낸 구수한 된장국과 보리밥을 맛보이기도 했다.
조씨는 이날 참가한 주부들에게 잊을 수 없는 고향의 맛을 선물하고 우리 음식문화의 뿌리를 찾는 전통 맛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도시주부 이형숙(50)씨는 “그동안 시어머니께서 담가주신 것을 먹었는데 올해는 배운 대로 꼭 담가봐야겠다”며 “우리 전통음식의 중요성과 효능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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