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하지 못했던 장애인 부부들이 KT 수도권강남본부 등의 도움으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KT 수도권강남본부(본부장 서광주)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경기지사(지사장 김현우)는 가정 형편상 결혼식을 못 올리고 사는 4쌍의 장애인을 초청해 18일 KT 남수원 지점에서 서 본부장의 주례로 합동 결혼식을 가졌다.
하객 및 초청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합동결혼식에는 청각장애인 조병욱, 김성순씨와 지체 및 청각 등 중복장애를 이겨내고 살고 있는 김수한, 김진주씨, 정신지체장애와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 4명과 함께 살아가는 언어장애인 김상수, 박영희씨, 교통사고로 하지장애를 갖게된 기민수, 김영자씨 등 4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드라마틱한 소설보다 더 많은 사연을 가진 이들 4쌍은 축하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고 어떤 경우에도 사랑하고 존중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진실한 남편과 아내로서의 도리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
서 본부장은 주례사를 통해 신랑 신부의 앞날을 축복하며 "어느 부부보다도 의미있는 결혼식을 갖는 만큼 앞으로 보다 더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 나가 달라"며 "험난한 역경과 장애를 극복하고 꿋꿋하게 사회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에서 KT와 공동주관 기관인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경기지사의 김현우 지사장이 결혼대상자들에게 축하선물을 전달했으며, 제모피아쥬얼리에서 이들을 위해 결혼반지를 무료로 제작해 각쌍에게 전달했다.
KT관계자는 “합동 결혼식은 KT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가정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사는 분들을 위해 직원들이 모아온 성금으로 실시한 것으로 올해가 벌써 세번째 합동결혼식"이라며 "앞으로도 KT는 주변의 소외이웃을 찾아 힘이 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