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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막을 내린 2005수원컵국제청소년축구대회 한국의 우승 주역은 초등학교 동창생인 '3인방 수비수'였다.
용인 포곡초 출신의 이요한(20·인천 유나이티드), 이강진(19·도쿄 베르디), 정인환(19·연세대)이 그 화제의 주인공들이다.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중고등학교 6년 시절을 각각 헤어져 지내다 20세에 다시 만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같은 초등학교에서 수십명의 동창들이 함께 축구선수로 출발해 그중 1명만이 국가대표로 발탁된다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임에도 3명이나 국가대표에서 만났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난 것' 만큼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이번 수원컵 대회 직전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이상 FC 서울) 등 핵심 공격수들의 청소년팀 제외와, 대학선수권대회 등에 밀려 연습시간이 부족했던 우리 한국팀은 출발부터 전력이 크게 약화된채 삐걱거렸다.
그러나 박성화 감독은 그특유의 고집답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결한다"는 극약처방속에 합류된 선수만으로 강행군했고, 평소 알려지지 않았던 포곡초 출신의 이-이-정 3인방을 수비수 라인에 서게했다.
축구계에서는 우려의 소리가 높았지만 수비수 3인방은 이를 잠재웠다.
이들은 세계축구계의 강팀인 아르헨티나와 미국, 이집트 등의 차세대 주역들을 만난 3경기에서 1골만을 내주는 호수비를 펼쳤다.
특히 3인방은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패색이 짙던 아르헨티나와 결승경기 인저리 타임때 정인환이 적진 페널티라인 안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강진이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7점으로 한국이 우승컵을 안았다.
결승 경기를 마치고 우승을 확정한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들은 "연습은 부족했지만 어려서부터 서로를 잘알아 경기가 잘풀린것 같다"며 "무엇보다 함께 국가대표로 만나 우승을 차지하게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평소 말없이 연습에 열중하던 이-이-정 3인방을 믿고 수비라인을 구축했는데 너무도 잘해줬다"며 "박주영 등 주전 공격수가 빠진 상황속에 우승을 일궈낸 모든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말했다.
한편 이들 3인방은 오는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U-20)축구선수권대회에도 함께 도전, 우리의 우승을 향한 철벽수비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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