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SK가 한화에 짜릿한 9회말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3위에 올라섰고, 수원 현대는 초반 부진을 만회하며 공동 4위를 기록했다.
SK는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 PAVV 2005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상대 수비실책으로 5-4 짜릿한 뒤집기 승을 거뒀다.
SK는 이날 한화에 초반 4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5회 이후 팀 타격이 살아나고 7회 김재현의 3점포 등이 시원스럽게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고, 한화는 뼈아픈 끝내기 실책에 울었다.
한화는 1회초 상대 선발 채병룡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 2개를 빼낸 뒤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곧이어 타석에 오른 용병 마크 스미스는 채병룡을 3점홈런으로 두들겨 4-0으로 앞서며 승리를 예약하는 듯 했다.
그러나 4점차로 끌려가던 SK가 대반격에 나섰다.
5회 박경완과 김민재, 조중근의 3타자 연속 안타에 이은 이진영의 적사타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 김재현의 3점홈런으로 4-4 무승부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SK는 9회말 이진영의 우중월 3루타와 김재현의 고의사구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은 뒤 이호준의 타구를 상대 투수 지연규가 더듬는 사이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아 승리했다.
올해 시범경기 최하위팀 서울 두산은 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두산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척 스미스의 호투 속에 7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4-3 역전승을 낚았다.
이날 승리로 3연승 휘파람을 분 두산은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된 삼성을 1게임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기아는 현대와 공동 4위로 내려 앉았다.
한편 이날 삼성과 대결이 비로 취소된 현대는 초반 연패의 부진을 극복하고 지난주 롯데 및 삼성전에서 3연승을 거두며, 공동 4위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