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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수해복구 늑장 人災 우려

 

용인시가 지난 2002년 집중호우시 신기천 일대 하천 둑 300여m가 유실되는 수해를 입은지 3년이 돼 가도록 복구하지 않은 채 방치해 또다른 인재(人災)의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시는 늑장 복구로 인해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제방 유실 등의 우려로 불안이 가중돼 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수차에 걸친 민원에도 예산부족을 이유로 조치는 커녕 수수방관만 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11일 주민들에 따르면 하천법상 소하천으로 분류되는 용인시 남동 신기천 일대 300m가 2002년 여름 장마로 인해 제방 곳곳이 붕괴되는 등 훼손됐다.
훼손된 제방은 10여년 전 하천정비 사업 당시 보강한 20㎝ 두께의 콘크리트 제방으로 대부분이 1m에서 심한 곳은 2m까지 하천 가운데쪽으로 밀려나 있는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이 때문에 4~6m에 이르는 하천 폭이 심한 곳은 절반 가까이 폭이 줄어들어 하천 유량이 늘어나는 장마나 집중호우시 병목현상에 따른 하천 둑의 유실 우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하천 둑은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다 밖으로 밀리는 힘에 콘크리트 제방이 그 힘을 견디지 못하고 세로로 균열까지 생겨 조그마한 비에도 유실될 우려가 있은 등 매우 위험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복구사업에 대한 계획 조차 세우지 않고 방치해 구태의연한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 박모(58·용인시 남동)씨는 “3년전 수해 때 제방이 무너져 하천과 접해 있는 논의 일부가 유실돼 주민들이 무너진 제방을 보수했다”며 "하천 가운데로 밀려 있는 상태에서 균열까지 나 있는 제방을 보면 언제 무너져 내릴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49·용인시 남동)씨는 “그동안 여러차례 수해복구사업을 시와 동사무소에 요청했지만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며 “예산은 전국 1위를 자랑하면서 왜 시민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업은 외면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해 복구사업이 늦어졌다”며 “추경예산을 신청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복구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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