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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지나자 폭염…온열질환자 이틀간 100명 넘어

20일부터 2일간 106명 응급실 내원
누적 1700명 넘어…사망자 9명 발생

 

집중호우가 물러간 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틀 동안 100명 넘는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고, 올해 누적 환자 수는 1700명을 넘어섰다. 고령자와 야외 근로자를 중심으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10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20일에는 45명, 21일에는 61명이 내원했다.

 

올해 5월 15일부터 7월 21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총 1701명이며, 이 중 9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질병청은 올해 폭염이 일찍 시작된 데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지나간 후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열질환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약 6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사병 18%, 열경련 12%, 열실신이 9%로 집계됐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이 28.7%, 논밭이 13.9%, 길가가 13.3%로 실외 활동 중 발생한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환자 연령대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약 34%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19.7%, 50대가 17.2%로 뒤를 이었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농작업 중 발생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전남도 등 일부 지역은 재해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현장 작업자와 고령층의 온열질환 예방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전국 의료기관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며 폭염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감시체계는 5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운영되며, 주요 환자 발생 지역과 연령, 증상 분포 등이 실시간으로 분석된다.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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