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 한 간부 공무원이 시청사내 주차공간이 없다며 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공익근무요원들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폭언을 해 주민들로부터 자질 부족이라는 비난을 사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쯤 용인시청사 주차장에 자신의 승용차를 갖고 진입하려던 시 공보실장 Y모씨가 주차장이 꽉 차 정문을 닫고 차량을 통제하는 공익근무요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하며 출입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Y씨는 주차요원들이 차를 다른 곳에 이동해 주차해달라며 계속 출입문을 열어주지 않자 차에서 내려 민원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XX야 너는 교육도 안 받느냐”, “빨리 문을 열어라 이 XX야” 라는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마구 퍼부었다.
이를 지켜보던 한 민원인은 "도대체 간부 공무원이 주차요원의 지시도 따르지 않으면서 민원인들에게 다른 곳에 주차를 강요하는 것은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민원인은 "10여년간 시청을 오가면서 이런 몰상식한 공무원은 처음 본다"며 "용인시의 앞날이 뻔하다"고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