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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더는 못참아"

용인시의회가 최근 시청 간부공무원들의 의회 경시풍조현상으로 인해 시의회의 위상이 크게 실추됐다고 판단, 집행부와의 관계 재정립을 선언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그 신호탄으로 오는 19일 시정 주요 업무보고회를 열어 "뭔가 보여주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시의회에 따르면 민선 3기 출범 이후 집행부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해 왔으나 집행부 간부들이 이를 악용, 의회에 대해 시정 주요업무 보고를 기피하는가 하면 아예 자료를 요구해도 무시하는 등 의회를 노골적으로 경시하고 있다는 것.
이에 시의회는 지난 11일 의장단회의를 갖고 집행부와의 관계 재정립을 선언하고 그 일환으로 오는 19일 각 실과소장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시정 주요업무보고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번 보고회의 주요 안건은 ▲남사 상수원보호구역지정 해제 추진현황 ▲관내 하수처리장건설 추진 현황 ▲전철 역사 예정부지인 녹십자 이전문제에 대한 대책 ▲용인 레포츠공원 조성사업 추진현황 ▲용인∼MBC 드라미아사업 추진 현황 ▲경전철 건설사업 추진현황 등 6건이다.
시의회는 준비된 보고서를 기준으로 일괄 업무보고를 받은뒤 각 안건별로 질의 답변을 실시하고 미흡하거나 잘못된 업무에 대해서는 임시회를 소집, 이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보고회에서도 시 간부공무원들의 의회 경시 태도에 변화가 없거나 보고 내용에 성의가 없다고 판단되면 앞으로 시장을 직접 출석시켜 시정질의에 답변토록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우현 시의회의장은 "그동안 의회에서 시정에 적극 협조하다 보니 대다수 공무원들이 의정활동에 비협조적"이라며 "하물며 일부 국장은 '어느 의원이 지역후배라 예우를 해주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다닐 정도로 의회를 경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장은 "의회에 업무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집행부 간부들이 매우 폐쇄적이고 소극적"이라며 "대다수 사업 추진 계획을 언론보도를 통해 아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의회를 무시하는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시장이 전직 의장 출신이다 보니 전관예우 차원에서 시정에 적극 협조했는데 결과적으로 일방적인 짝사랑에 불과했다"며 "이제부터라도 철저한 의정활동을 통해 견제와 감시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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