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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관중 하나 된 의미 깊은 자리

수천명의 가족단위 관중들 내년에도 다시 찾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와 응원하는 수천명의 관중이 하나가 됐다"
11일 오후 화성시 삼성육상단 챌린지캠프에서 5시간여 동안 열린 국내 최초의 야간 육상대회인 '삼성 디스턴스 챌린지 국제대회'는 국내 스포츠계의 한 획을 긋는 의미 깊은 자리였다.
현재 우리 한국의 스포츠계를 보면 프로가 출범한 축구와 야구, 농구, 배구 등은 연고지별 팬들의 지지속에 많은 인기를 누려 오고 있지만 핸드볼이나 육상, 수영, 체조 등은 관중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선진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올림픽에서도 수십개의 메달이 걸려 있는 육상, 수영 종목 등이 국내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정치·경제·사회적 현상의 차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관중에게 다가갈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삼성이 이번에 개최한 국내 첫 야간 중·장거리 육상대회가 비록, 일본과 유럽 선진국들의 모델을 그대로 옮겨 왔지만 우리의 육상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것이란 것을 대회를 지켜본 사람이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날 챌린지캠프를 찾은 5천여명의 가족단위 관중들은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었고, 각 종목별 경기가 열릴때마다 트랙 주변의 광고판을 두드리며 선수들을 힘차게 응원했다.
달리는 선수들은 관중들의 함성에 피곤함도 잊은채 더욱 속도를 올렸고, 그 어느 대회때보다도 좋은 기록을 냈다.
특히 남자 경보10km경기에 출전한 김현섭(삼성전자), 남자 5,000m에 성인들과 함께 출전한 고교선수 전은회(배문고), 남여 5,000m B조에 출전한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기록을 크게 앞당기며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국내 육상의 부흥을 위해 대회를 주최한 삼성과 경기도육상경기연맹이 '관중과 함께 하는 한마당'이란 슬로건과 함께 동호인 달리기 대회, 어린이 사생대회, 가족 건강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 것이 가족단위의 많은 관중을 경기장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더욱이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경기장을 둘러싼 수많은 스피커로부터 흘러나온 경쾌한 음악은 많은 관중들이 현장에서 흥겨운 춤을 추도록 분위기를 유도하는 등 평소 다른 대회의 딱딱한 분위기와는 정 반대였고, 관중들이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보도록 발길을 잡았다.
최은철씨(39·수원시 매산동)는 "육상대회가 이렇게 즐겁게 펼쳐진 것은 처음 봤다"며 "보통 육상대회는 관중석이 텅빈채 진행되는 것으로 알았지만 이번 삼성 챌린지 대회는 정말 특색있었다"고 말했다.
대회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가 많은 관중들의 호응을 얻은 만큼 내년에는 더욱 알찬 대회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스포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삼성 챌린지 육상대회는 성공리에 막을 내렸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수천명의 관중은 내년의 재방문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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