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30.1℃
  • 구름많음강릉 33.5℃
  • 구름조금서울 32.2℃
  • 구름많음대전 33.2℃
  • 구름많음대구 35.6℃
  • 맑음울산 33.8℃
  • 구름조금광주 34.2℃
  • 맑음부산 31.5℃
  • 구름조금고창 33.4℃
  • 맑음제주 34.7℃
  • 구름많음강화 28.4℃
  • 구름많음보은 31.4℃
  • 구름많음금산 32.9℃
  • 구름조금강진군 33.9℃
  • 맑음경주시 37.9℃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첫경기서 스위스에 뼈아픈 패배 당해

박주영,신영록의 플레이 돋보였으나 수비수 위치선정이 남은 경기 관건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05세계청소년(U-20)축구선수권대회 첫경기서 유럽의 복병 스위스에 일격을 당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에멘의 에멘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신영록(수원 삼성)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고란 안티치, 요한 볼란텐에게 내리 2골을 내줘 스위스에 1-2로 분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앞서 득점없이 비긴 브라질, 나이지리아와 선두 스위스에 뒤져 조 최하위인 4위로 처졌다.
또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로 여겼던 스위스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박성화호는 16일 새벽 3시30분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굵은 빗줄기 속에 박주영-신영록을 투톱에 내세운 한국은 경기 초반 수비수간의 사인미스로 잠시 위기를 맞았으나 경기 흐름을 잘 풀어나갔고, 전반 22분 레토 지글러의 강력한 프리킥을 골키퍼 차기석의 선방으로 막아낸 뒤 곧바로 상대방의 골문을 열었다.
첫 골의 주인공은 턱뼈 골절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불사른 신영록이었다.
신영록은 전반 25분 백승민의 패스를 받은 백지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슛이 스위스 수비수 발과 골키퍼 다니엘 로파르의 손에 맞고 굴절돼 문전으로 흐르자 쇄도하며 오른발 끝으로 침착하게 차넣어 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한국은 선제골을 터뜨린직후 수비 조직력이 흔들려 잇따라 위기를 맞았고 불과 5분 사이 스위스 투톱에게 2골을 내주며 1-2로 역전당했다.
박성화 감독은 후반 들어 스리백으로 전환한 뒤 박주영, 신영록, 김승용을 전방에 포진시켜 반격에 나섰으나 더 이상의 득점없이 아쉬운 패배를 맛봐야 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국내 축구 전문가 대다수는 수비수의 위치선정에서 큰 문제점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비수들이 사람을 보지 못하고, 반대편에서 날아오는 볼만 보다가 상대선수를 놓치는 실수를 자초해 역전패의 원인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조광래 전 FC 서울 감독은 "수비수들이 적극적인 대인방어로 전환치 못하고, 지역방어 위치를 고수한 것이 패인의 원인이다"며 "상대방이 슈팅거리에 들어오면 맨투맨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2년만에 '4강신화'를 재연한다는 목표로 네덜란드에 입성한 한국선수들은 가장 쉽게 여겼던 스위스에 일격을 맞았으나 수비수들의 조직력을 살린다면 브라질, 나이지리아와 해볼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역설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