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최강 경기대가 '200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연맹전 하계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4관왕에 올랐던 경기대는 14일 전남 KBS목포방송국 스포츠홀에서 열린 경희대와의 결승전에서 '새내기' 레프트 공격수 문성민(21점)의 스파이크 공격이 폭발, 3-0(28-26 28-26 25-16) 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경기대는 지난 4월 한양대에 덜미를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털고 올해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로 나갈 수 있게 됐다.
반면 1차 대회 때 한양대와의 결승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던 경희대는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르고도 우승을 놓쳐 분루를 삼켰다.
경기대 주포인 라이트 공격수 임동규는 새내기 돌풍을 일으킨 문성민을 제치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세트 좌우 '쌍포' 문성민과 임동규(11점)의 활발한 공격 속에 듀스 대결을 28-26으로 이겨 기선을 잡은 경기대는 2세트에서도 14-22로 8점차까지 끌려가다 상대 주포 김학민(17점)의 3차례 공격 범실을 틈타 내리 5점을 얻는 등 뒷심을 발휘, 듀스를 만든 뒤 여세를 몰아 28-26으로 이겼다.
기세가 오른 경기대는 3세트 문성민이 오른쪽 후위 공격과 대각선 스파이크, 상대 구석을 노린 재치있는 페인트 공격으로 9점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쳐 결국 25-16으로 승리하며 대학부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