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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軍수사 못믿겠다"

"억울한 피해자들에게 탓을 돌리는 수사발표 믿을 수 없다"
중부전선 GP 총기 난사사건 희생자 유족들은 21일 범행동기가 언어폭력이라는 군 당국의 수사결과에 대해 "가해자 진술에만 의존한 부실수사"라고 강력한 의문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11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성남 국군수도병원 복지회관에서 육군 합동조사단과 해당 사단 헌병대의 수사상황을 듣는 자리에서 김동민 일병(22)의 범행동기 조사, 군 당국의 초기 대응 및 응급조치 등에 집중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유족대표 조두하(50. 조정웅 상병 아버지)씨는 "범행동기는 언어에 의한 인적 모독"이라는 박철수(준장ㆍ육군본부 인사근무처장) 단장의 설명에 대해 군이 난사사건의 책임을 피해자인 선임병들에게 전가하는 수사발표라고 반박했다.
조씨는 "군은 김 일병이 범행을 이틀전 계획했다고 했지만 학교동창이자 입대동기인 천모 일병도 '김동민 일병의 행동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었다'고 말할 정도였다"며 "선임병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가해사병의 '게임식 사고'가 범행동기"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또 사병 면담내용을 토대로 김 일병의 범행이 내무반 외부 총격-내무반 수류탄 투척-총기 난사 순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태련 상병 아버지 찬호(51)씨는 이 상병이 왼쪽 허벅지에 총탄 한발이 관통했을 뿐인데 사망했다며 "응급조치를 제대로 하고 후송했더라면 살았을 것"이라면서 "태련이와 후송중 사망한 이건욱 상병은 인재(초기대응 잘못)로 숨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당국은 "다시 현장에 가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유족들은 이밖에 수류탄으로 인한 사망자에 대해 군의 발표가 오락가락 하고 있다며 사건경위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공개하고 철저히 재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유족들은 사건 3일째인 이날까지 장례일정을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사태수습과 보상문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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