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수원출신 박지성(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선수의 이름이 붙여진 도로가 수원에 만들어져 오늘 개통된다.
수원시는 "오는 27일 오루 4시 영통구 망포동 벽산e빌리지아파트 앞에서 박 선수와 박선수 아버지, 손학규 경기도지사, 김용서 시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지성 길’ 개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화성시 병점읍 베들레햄 교회 앞에서 시작해 수원시 영통구 영통대로 이어지는 ‘박지성 길’은 길이 1,387m, 너비 35m의 왕복 6차선 도로로 지난 해 5월에 착공 315억원(국비10억원, 도비175억원, 시비130억원)을 들여 1년 여 만에 완공됐다.
이 도로는 한일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골을 넣어 한국이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박 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박 선수 집을 방문한 손지사와 김 시장과의 약속에 의해 이뤄졌다.
시는 ‘박지성 길’ 도로표지판 6개를 도로 곳곳에 설치하고 벽산e빌리지 아파트 옆 163평부지에 쌈지공원을 만들고 이곳에 ‘박지성 캐릭터’를 설치하여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도로 변 2곳에 ‘지성 쉼터’와 ‘방죽 쉼터’를 만들어 운동기구과 정자를 설치하였으며 도로변 국립종자관리소 인근에도 90평 부지의 ‘박지성 숲’을 조성하여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한편 박 선수는 개통식이 끝나면 20여분동안 팬들을 상대로 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시는 ‘박지성 길’이 망포동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여 수원 남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도로 본연의 기능에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박 선수를 기념하는 관광지 기능까지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