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영권을 둘러싸고 신구 재단간 마찰을 빚고 있는 안양시 S고등학교 현 재단측이 교장을 2차례나 연이어 해임, 분쟁이 일고 있다.
27일 S고 신구 재단측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안양시 S고를 인수한 학교법인 S학원이 지난 2월18일 교장 J(59)씨를 무단 해임한 데 이어 지난달 10일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의 보직해임 취소결정에도 불구하고 같은달 17일 또다시 J씨를 직위해제했다.
재단측은 특히 같은달 14일 J교장을 복직시킨 뒤 재단이사회를 열어 사흘 후 직위해제를 통보했다.
재단측은 교장 J씨가 건강상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하고, 학교 장악력도 떨어지며 학생들에 대한 학력 및 진학지도성과가 부실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그러나 학교 주변에서는 지난해 2월 전임 이사회에서 선출된 J교장이 학교 운영권이 바뀐 뒤 현 이사장 및 이사회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전임 이사회의 의중을 따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J교장은 법인측의 연이은 해임과 직위해제조치가 부당하다며 학교법인 S학원을 상대로 교장면직처분취소청구를 교육인적자원부 소청심사위원회에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현 재단측은 "법인 경영진 교체는 설립자의 아들인 전임 이사장이 공금을 횡령해 새로운 경영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에 따라 됐고 판결로 확정된 것"이라며 "현 이사장의 개인적 종교를 문제삼아 마치 타 종교재단이 학교를 인수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종교분쟁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