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5.1℃
  • 흐림강릉 22.8℃
  • 흐림서울 25.0℃
  • 흐림대전 23.4℃
  • 흐림대구 26.3℃
  • 흐림울산 23.8℃
  • 흐림광주 23.1℃
  • 흐림부산 22.9℃
  • 흐림고창 23.0℃
  • 흐림제주 22.6℃
  • 구름많음강화 25.5℃
  • 흐림보은 22.9℃
  • 흐림금산 22.3℃
  • 흐림강진군 23.8℃
  • 흐림경주시 25.4℃
  • 흐림거제 22.7℃
기상청 제공

종합병원들 다이옥신 배출 PVC 수액백 사용

수도권 주요 종합병원 수십곳 사용 '충격'
서울환경운동연합 실태조사 결과 드러나
식약청등에 사용금지 법안마련 촉구

경기,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 지역 300병상 이상의 주요 종합병원들이 소각시 환경호르몬과 다이옥신을 배출하는 pvc 수액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고양 소재 국립암센터마저 pvc수액백을 사용하고 있어 친환경 수액백으로의 대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PVC 없는 병원 만들기’의 일환으로 금년 5월부터 병원내의 PVC 수액백 사용을 중단하고 대체제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인천 등 38곳의 종합병원 가운데 82%인 31곳이 PVC 수액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친환경 수액백을 사용하고 있는 병원은 분당 제생병원과 일산 백병원 등 도내 3곳뿐이다.
이에 따라 서울환경연합은 병원들이 PVC 수액백 사용을 중단하고 대체제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한편 식약청에는 "병원에서 PVC 수액백 사용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함께 병원들과 PVC백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제약회사에게 PVC-Free 선언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캠페인에 따라구리 한양대병원과 고양시 소재 국립암센터 등 수도권 지역 300병상 이상의 주요 종합병원 19곳이 정부의 규제에 앞서 내년 6월까지 자발적으로 친환경 수액백으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제대로 이행될 지는 의문이다.
식품의약품 안전청에서도 지난 5월과 6월에 "수액제 용기를 비(非)_PVC 용기로 교체하라"고 병원 등 의료계에 권장했다.
PVC 수액백을 수입·판매하는 대표적 기업도 내년 6월까지 친환경 용기로 전량 교체하겠다고 밝혀 이행여부가 주목된다.
서울환경연합 고영자 간사는 "1년 안에 병원에서 PVC 수액백을 모두 친환경 수액백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병원들이 환자의 안전뿐만이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병원으로 변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PVC의 유해성
환경호르몬과 다이옥신의 주범인 PVC(PolyVinylChloride)는 플라스틱의 대명사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나, 생산과 처리과정 모두에서 유독물질의 주요 배출원이다.
환경호르몬으로 널리 알려진 프탈레이트류인 가소제 DEHP와 소각시 다이옥신(Dioxin) 문제로 인해 세계적으로 PVC를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들이 다각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병원에서 나오는 감염성 폐기물 중 PVC백을 포함한 폐합성수지류 등은 무려 97%로 다이옥신을 배출하는 중요한 오염원이 되고 있다.
이 중 수액제로 널리 사용되는 PVC 백은 1971년 소개된 이후 첨가물의 용출 가능성과 그 유해성이 밝혀지면서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용을 금지하거나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