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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위탁견인업체 '봐주기'

고양시 일산지역의 불법주차차량에 대한 위탁 견인을 맡은 업체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견인차량보관 주차장도 없이 3년째 떠돌이 영업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시 시설관리공단은 명백한 계약 위반임에도 되레 이 업체에 대해 두번씩이나 공영주차장을 임시 견인차량 보관소로 사용토록 임대해줘 봐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11일 고양시 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I산업(주)은 지난 2002년 4월 입찰을 통해 일산구와 불법주차차량 견인위탁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7월 대행업체 지정을 받았다.
이 업체는 당시 계약상 필수 요소인 견인차량 보관주차장을 일산구 덕이동에 마련했으나 계약 이후 지역 주민들의 민원에 밀려 2004년 8월 일산구 백석동 소재 공영주차장 부지로 이전, 한쪽을 임시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시가 공영주차장을 당초 목적대로 사용하기 위해 오는 8월말 완료계획으로 공사를 시작하자 이번에는 일산구 장항동 소재 1천500여평 규모의 공영주차장 일부에 대해 지난 1일 고양시 시설관리공단과 계약을 맺고 견인차량 보관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주차장 주변은 수천세대의 오피스텔과 로데오거리 등이 밀집해 평소 극심한 혼잡을 빚는 지역인데 하루 수십대의 불법주차차량을 견인해오면서 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 있는가 하면 주차장 내에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컨테이너 2개도 무허가인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로부터 의혹과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들은 "견인업체가 차량보관 주차장도 없이 운영한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더욱이 시민들의 편의와 교통소통의 원활을 위해 마련된 시내 중심 한복판에 마련된 공영주차장을 견인차량 보관 주차장으로 허용한 고양시의 행정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일산서구청 관계자는 "업체에서 주차장 변경통보가 온 것은 알고 있지만 현장을 나가보지 않았고 계약은 분구 이전의 일산구와 했기 때문에 자세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공영주차장의 당초 목적에는 맞지 않지만 공영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어 수입도 올리고 견인업체의 편의와 부담도 덜어줄 겸 임시로 임대해 주었다"며 "곧 이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견인업체 관계자는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에서 견인된 차량보관 주차장으로 임시 사용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 주차장 부지를 마련해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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