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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으로 오세요" 공공기관 유치전 활발

분당에 본사있는 주공.토공.도공, 10여개 지자체 관계자들로 북적
시흥시 소재 한국가스안전공사에도 제천시 등 3개시 '원정홍보'

"우리 고장으로 오세요"
성남시 분당구 대한주택공사 본사 사옥앞에서는 요즘 경남 김해시와 진주시 공무원들이 주공 간부들과 직원들을 상대로 주공본사 유치를 위해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8시쯤 성남시 분당구 대한주택공사 본사 사옥 앞에서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 김해시지부 소속 간부 10여명이 '이색시위'를 벌였다.
경남으로 이전이 결정된 주공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전공노 김해시지부 공무원들이 '유치 프로포즈'를 한 것이다.
김해시는 지난 달 26일에도 원정 홍보전을 펼친 바 있고 이달 중 또 다시 주공본사를 찾을 계획이다.
경남 진주시도 김해시에 못지 않는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말 직원들을 주공에 보내 '우리 동네로 오라'고 설득한데 이어 이 달 중 정예의 홍보단을 다시 파견할 방침이다.
주공뿐만 아니다.
정부가 지난 달 24일 176개 공공기관 이전을 결정한 이후 지방도시 유치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성남 분당구에 본사가 있는 한국도로공사에는 이전 대상지인 경북의 3개시가 몰려와 손짓을 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에는 문경시와 구미시, 영천시 등지의 공무원들이 방문해 자신들의 고장을 홍보했다.
분당 소재 한국토지공사에도 전주시 등 전북의 4개 주요 도시 공무원과 간부들이 수시로 찾아 와 뜨거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흥시에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는 충북 제천시 엄태영 시장과 유영화 시의회의장은 지난 1일과 8일 두 차례나 찾아 와 "제천시로 공사를 옮겨달라"고 호소했다.
또 한국석유공사(안양 소재)와 에너지관리공단(용인 소재) 등에도 지난 4일 김명규 울산시 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공공기관 울산 이전 홍보팀'이 찾아 와 유치전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 홍보·유치단을 바라보는 해당 기관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최근 경북 포항시와 문경시 공무원들의 방문을 받은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용인 소재) 관계자는 "이전대상 도시는 타당성 검토와 이전기관간 협의 등을 거쳐 결정될 일이기 때문에 해당 도시들의 방문문의가 오면 '와도 별효과가 없으니 올 필요 없다'고 잘라 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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