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광주 신세계를 꺾고 4승째를 챙기며 단독 4위를 기록했다.
또 '디펜딩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은 공동 선두를 달리던 천안 국민은행을 꺾고 7승2패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삼성생명은 3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배 2005 여름리그 신세계와의 홈 경기에서 아이시스 틸리스(31점·15리바운드), 박정은(19점), 변연하(12점)의 활약을 앞세워 광주 신세계를 70-57로 대파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4승5패로 단독 4위를 기록했고, 신세계는 5연패를 당하며 1승8패로 최하위를 달렸다.
1, 2쿼터에서 28-25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던 삼성생명은 3쿼터를 마치며 45-4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아이시스 틸리스와 변연하 등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신세계를 6분간 무득점으로 묶고 점수차를 벌린뒤 박빙의 승부를 뒤집었다.
한편 우리은행은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4초전에 터진 실비아 크롤리(24점·7리바운드)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53-5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7승2패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국민은행은 6승3패로 2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양팀의 승부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경기 종료 2분44초를 남기고 신정자(14점·8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로 50-49, 역전에 성공한 국민은행은 경기 종료 1분37초를 남기고는 한재순(12점)의 골밑 돌파로 2점을 보태 52-49까지 달아나 승세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45초를 남기고 김영옥(10점·3어시스트)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52-51로 따라 붙은뒤, 국민은행의 슛 불발로 잡은 볼을 종료 4초전 크롤리가 중거리 역전골로 성공시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