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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남매 축구 연속 대결

최근 6자 회동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한반도로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감동의 남북한 축구가 12년 만에 다시 만난다.
4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한 A매치는 2005 동아시아연맹(EAFF)축구선수권대회의 백미로 전 국민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한국 3-0 승) 이후 12년 만이며 국내 그라운드에서는 90년 10월 잠실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한국 1-0 승) 이후 15년 만이다.
남북한 축구는 78년 방콕아시안게임(0-0 무) 이후 8차례 맞붙어 5승2무1패로 한국이 앞서 있다.
또 15년 만에 만리장성 중국을 넘은 여자대표팀도 남자대표팀 경기에 앞서 이날 오후 5시15분 같은 장소에서 일본을 제압한 북한과 여자축구 남북대결을 벌인다.
남북 남매가 연속 경기로 진한 동포애를 나눌 한판 승부를 펼치지만 승리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 8명의 중국과 졸전 끝에 비긴 본프레레호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남북대결의 의미보다는 1승을 챙기고 무기력증에서 탈피하는 게 선결 과제다.
단조로운 전술 구사에다 졸전의 책임을 선수들의 능력 탓으로 돌린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으로서는 이번 남북대결을 더 이상 '젊은 피의 실험장'으로 쓸 여유가 없다.
따라서 공수·미드필드 라인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지만 중국전에서 전방 침투패스가 단 한번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공격 성향의 미드필더 요원을 중용해 돌파구를 연다는 전략이다.
김두현(수원), 백지훈(서울)을 과감히 활용하고 좌우에도 양상민(전남), 홍순학(대구)으로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최대 관심사는 대표팀 소집 이후에도 발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천재 골잡이' 박주영(서울)의 출격 여부다.
그동안 재활훈련과 러닝만 해온 박주영은 1일부터 김영철(성남)과 함께 볼 터치 훈련을 해 '조커'로 출격 대기한다.
이에 반해 강철체력과 정신력으로 무장한 북한은 일본전에서 보여준 압박과 기동력을 살려 또 한번 일을 내겠다는 기세다.
북한은 공격의 핵 김영준(평양)을 중심으로 김명철(압록강), 박성관(리명수), 김철호(평양)의 돌파가 인상적이고 일본전에서 머리와 발로 2골을 막아낸 남성철(4.25)의 육탄 수비도 든든하다.
여자팀 남북대결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 7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북한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중국을 처음 격파해 가파른 상승세를 탄 태극낭자들의 도전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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