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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이전반대 특위 빈수레"

수원시 의회 42명 만장일치 찬성으로 구성한 뒤 형식적 모임 1차례뿐
최근엔 위원장 등 3명 관광성 외유 나서 구설수

농촌진흥청 등 관내 11개 공공기관의 이전으로 인한 연간 지역경제 손실액만 600억원대가 넘는다며 수원시의회가 지난 달 4명의 의원 만장일치로 찬성해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반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아 '형식적인' 특위구성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단 한차례만 위원회를 연 뒤 최근엔 9명의 특위위원가운데 3명이 관광성 외유에 나서 구설수를 타고 있다.
수원시의회는 지난 달 8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반대 특별위원회(위원장.김학권)'를 구성했다.
시의회는 지역내 공공기관 이전으로 수원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이 연간 652억여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고 특위구성에 나선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 대상은 모두 11개소로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 작물과학원, 농업과학기술원, 원예연구소, 농업과학연구소,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자치인력개발원, 국세공무원교육원, 농업연수원, 건설교통부 인재개발원 등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본 회의에서 42명의 전체의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해 특위를 구성했고 9명의 특위위원들은 나름대로의 활동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특위가 구성된 이후 회의는 특별한 안건없이 단 한차례만 열렸다.
또 향후 활동계획은 물론 뚜렷한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특위활동이 지지부진하자 일부 의원들은 아예 특위에서 빠지려는 움직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위원들은 특위활동은 뒷전으로 한 채 외유에 나섰다.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5박6일의 일정으로 아오모리 시 등 일본 자매도시를 방문하는 수원시 방문단(단장.김용서 시장)9명가운데 3명의 특위위원들이 버젓이 동참한 것이다.
3명의 특위위원은 위원장인 김학권 의원과 이모 의원 등이다.
이같은 수원시의회 공공기관 특위의 지지부진한 활동에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수원경실련 관계자는 "사안이 생길 때마다 특위를 구성하는데 내용이 별로 없고 빈수레만 요란한 것 같아 실망이 크다"며 "전시성으로 특위를 구성하려면 차라리 하지 않는게 낫다"고 지적했다.
특위에 참여했던 한 의원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실행에 옮겨도 시원치 않을 판에 특위구성만 해놓고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명수 시의회 의장은 "본회의에서 시의원 만장일치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내실있는 특위가 되도록 노력하고 시민과 시민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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