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유신고가 제35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에 진출했다.
유신고는 10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용마고와의 대회 16강전에서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유신고는 이날 우천 때문에 수 차례 경기가 중단돼 리듬이 깨진 가운데 7회까지 1-3 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7회 2사후 타석에 들어선 서상우와 박상원, 윤시현의 연속 안타 3개를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마지막 9회 상대 에이스 변강득의 1루 견제구가 빠진 틈을 타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 신인 사상 최고 계약금인 10억원을 받고 기아에 입단한 초고교급 투수 한기주(18)가 활약한 광주 동성고는 화순고와의 16강전에서 6-1 압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한기주는 6회 구원 등판해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기주는 이날 1-2로 뒤진 6회초 2사 2, 3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4번 타자 박민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불을 껐고, 동성고는 공수 교대 후 박성남이 2점 홈런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동성고는 7회 최주환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뒤 8회에도 2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