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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릴레이로 다시 얻은 무릎"

문순분 할머니, 수원시-이춘택 병원-삼성전기 도움으로 인공무릎관절 수술받아

"이젠 죽는 날까지 실컷 마실 다닐 수 있는기라".
2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교동 소재 이춘택 병원 502호 병실.
문순분 할머니(74.수원시 장안구 조원동)는 다시 찾은 무릎관절을 어루만지며 새색시 시집가기 전날처럼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한 발도 걷기 힘들 정도로 심해진 무릎관절장애로 5년째 신음해 온 할머니가 수원시와 병원,삼성전기(주)의 '릴레이 도움'으로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다시는 아프지 않을 무릎을 얻게 된 것.
문 할머니는 수원시가 기초생활수급자로서 무릎관절장애로 고생하는 수원시 거주 노인들을 추천하면 삼성전기(주)가 수술비의 70%를 대고,이춘택 병원이 30%를 감면해주는 '무릎관절장애인 무료시술지원 협약'에 따라 수혜를 입은 첫 환자.
모두 170여명에 이르는 희망자 가운데 지난 달 18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양 쪽 무릎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할머니는 오는 10일 퇴원한다.
"그동안 할멈이 밤새 신음하며 잠못 이룰 때마다 내가 더 미칬는기라,이젠 정말 마음 편히 지낼 수 있게 됐제".
옆에서 간병을 하는 이식현 할아버지(78)는 자신이 새 무릎을 얻은 듯 기뻐하며 시와 삼성전기,병원측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사글세 15만원짜리 단칸방에서 사는 형편에 어떻게 700만원이 드는 수술비를 마련하겠는교".
지난 90년 대구에서 수원으로 올라와 고물수집업을 하던 이 할아버지는 가세가 기울어 두 아들이 막노동판을 전전하고 딸은 사고로 숨져 의지할 데가 없는 처지였다.
이춘택 원장은 "물리치료가 끝나면 바로 걸을 수 있고 일상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다"며 수술경과가 매우 좋다고 밝혔다.
"할머니! 이젠 마음 놓고 다니시고 두 다리 쭉 펴고 주무세요".
수원시 사회복지과 김현광 장애인 복지팀장(43)과 양용복 담당(42)은 문할머니를 찾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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