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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가짜 보일러 수리공 비상

관공서 직원 사칭, 고장내 놓고 수리비 요구

아침과 저녁에 싸늘한 날씨를 보이는 요즘 가정용 보일러를 손봐주겠다고 접근해 일부러 고장낸 뒤 수리비를 받아 달아나는 일당들에 피해를 보는 가정이 속출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노인들이나 주부 혼자 있는 낮 시간대에 난방관리공사 등 그럴듯한 관공서 직원을 사칭하고 있어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반드시 신분증 확인등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수원시 서둔동 주택에 사는 신모씨(65)는 지난 4일 보일러점검을 나왔다는 30대 중반의 남자를 보일러실로 안내했다.
그런데 도시난방 공사라며 자신의 신분을 밝힌 이 남자는 부품을 교체했다며 20만원을 받아 갔고 오히려 다음 날 보일러에서 물이 새고 고장이 났다.
신씨는 "복장이 같아서 속았다.물이 샌다고 하더니 보일러를 확 뜯어냈다"며 "나같은 노인이 뭘 아냐 속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원시 고등동에 사는 전모씨(58)도 보일러 시공업체라는 한 남성에게 점검을 맡겼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소비자 고발센터에 신고했다.
점검을 받은 뒤멀쩡했던 보일러에서 물이 새어 나왔고 이 남성은 수리비 30만원을 요구했다.
의구심이 든 전씨는 보일러 생산업체에 문의해 확인한 결과 누군가가 보일러 급수호스의 연결잭을 빼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주부교실 수원 소비자고발센터는 이 같은 신고전화가 지난 달과 이달 들어 20여건에 이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문영선 사무국장은 "관공서나 난방공사 직원을 사칭하면서 점검비나 청소비를 받아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신분증을 즉석에서 확인하거나 생산.수리업체가 진짜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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