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0℃
  • 흐림강릉 22.8℃
  • 흐림서울 26.6℃
  • 흐림대전 24.3℃
  • 흐림대구 26.6℃
  • 흐림울산 24.8℃
  • 흐림광주 23.2℃
  • 흐림부산 23.2℃
  • 흐림고창 23.2℃
  • 흐림제주 24.3℃
  • 구름많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2.9℃
  • 흐림금산 23.2℃
  • 흐림강진군 24.7℃
  • 흐림경주시 25.6℃
  • 흐림거제 24.2℃
기상청 제공

조선왕조 가례 261년만에 재현

왕세자빈 책봉에서부터 문무백관앞 보위즉위까지
사도세자, 세자빈 전통혼례에 국내외 관괭객 환호

"일배(一拜)요,재배(再拜)요...","동뢰(同牢)~!"
10일 오후 3시 수원 화성행궁.
왕을 위시해 왕세자나 왕세자손의 혼례인 조선왕조의 가례(전통혼례)가 재현됐다.
지금으로부터 261년전인 1744년(조선왕조 21대 임금,영조 즉위 20년) 혜경궁 홍씨는 영조의 아들인 사도세자의 세자빈(世子嬪)으로 책봉됐다.
납채,납징,고기,책비,친영,동뢰의 육례(六禮)로 진행되기 때문에 여러달에 걸쳐 수천명의 인원이 동원되는 나라의 큰 잔치인 가례가 재현되자 수원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 1천여명이 장시간 지켜 보며 카메라와 캠코더에 담기에 바빴다.
사도(장헌)세자와 혜경궁홍씨의 가례 절차는 왕세자빈인 혜경궁 홍씨가 책봉을 받는 의식빈수책의(嬪受冊儀)로 시작됐다.
이어 정사(正使)영접(주인이 왕세자빈 책봉을 위해 대궐에서 나온 정사 일행을 영접함)과 왕세자빈 등단( 왕세자빈이 북벽단에 설치된 책명을 받는 자리에 오름)-교명(敎命) 전달 (왕세자빈이 사배하고 상궁이 왕비로 책봉함을 선포함)의 의식이 진행됐다.
다음으로 왕세자인 사도세자가 왕세자빈을 맞아들이는 의식인 친영의(親迎儀)-왕세자가 기러기를 받아 북벽단 전안석에 올려놓는 전안례(奠雁禮)- 왕세자와 왕세자빈이 보위에 오른 뒤 문무백관의 재배례(再拜禮)가 이어졌다.
끝으로 왕세자와 왕세자빈이 서로 절을 나눈 뒤에 술과 찬을 나누고 첫날 밤을 치르는 의식인 동뢰(同牢)는 이미 가례가 1시간 30분에 걸쳐 오랜 시간이 걸린 점을 감안해 학예사의 설명으로 대신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사도세자와 세자빈 역할은 이번 가례 재현을 맡은 공연기획사 '예문관"이 실시한 공모에서 50대1의 경쟁을 뚫고 엄선된 박디모대 군(19)과,장하나 양(17) 이 맡았다.
경북 안동시에서 제자들과 함께 견학을 왔다는 녹전초등학교 김모교사(35)는 "9일 정조대왕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60세 생일잔치인 진찬연에 이어 가례를 봤다"며 "나도 배우고 제자들에게 산 공부가 돼 너무 흐뭇하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