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11일 광주 재판에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법원이 엄격히 단죄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은 공정한 재판으로 5·18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길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전두환 씨는 1980년 5월의 반인권적 범죄 행위에 대해 이제라도 참회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법원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어떤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는 전두환 씨이기에 더욱 추상 같은 단죄가 필요하다”며 “이제는 자신의 말과 글에 책임을 져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두환 씨가 자신의 피로 물들인 광주 앞에 서게 됐다”며 “전 씨는 일말의 양심도 없는가. 전 씨가 광주의 수많은 시민을 무참히 학살했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매라 했던가. 모든 기억이 지워져도 당신이 저지른 만행 만큼은 똑똑히 기억하길 바란다. 전두환 씨!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광주 영령과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이경한(안양시 환경보전과 팀장)씨 장모상= 11일 오전 10시,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 302호, 발인 13일 오전 8시, 장지 서초 추모공원 ☎010-2677-0252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일본 역사상 전례 없던 규모 9.0의 지진은 평온했던 한 세상을 완벽히 붕괴시켰다. 숨지거나 실종된 인원만 2만여명. 81조원의 직접적인 재산 피해를 비롯한 피해는 수백조원을 훌쩍 넘어섰고, 앞으로 몇 배가 될지 가늠조차 쉽지 않을 정도다. 8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외지를 떠도는 이들만 5만명이 넘는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이 남긴 참상이다. 이뿐만 아니다. 거대 지진과 15m 높이의 해일은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후쿠시마현 바닷가를 덮쳤고, 제1원전 4기를 모두 무너뜨렸으며, 거기에서 유출된 방사능은 태평양을 오염시키며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이러한 불안과 공포는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일본이 원전에 대해 30~40년 뒤를 목표로 폐로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이 시간도 방사능은 계속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가 112만톤에 달한 상황에서 원전 주변 물탱크 또한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일본 측은 이미 오염수 일부가 외부 바다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시인하기도 했다. 따라서 8년이 지난 현재 관심에서 멀어지긴 했어도 여전히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공포가 존재 하고 있는
장미의 진화 /한세정 붉은 주먹을 내밀며 넝쿨은 전진한다 꽃잎 속에 꽃잎이 쌓이며 최초의 꽃이 완성되었듯이 우리로부터 진화하기 위하여 우리는 부둥켜안고 심장을 향해 탄환을 최초의 연인이 그랬듯이 최초의 적이 그랬듯이 입술을 물어뜯으며 장미가 피어났듯이 - 한세정 시인의 시집 ‘입술의 문자’ 중에서 진부한 생활, 진부한 ‘나’로부터의 탈출이 절실할 때다. 손에 닿는 것마다, 발이 미치는 곳마다, 생각이 멈추는 대상마다 매양 그 모양 그 꼴이다. 몸과 마음 모두 정지해 있는 것 같다. 아니, 퇴화하고 있는 것 같다. 퇴화! 그런데 시인은 진화를 위하여 퇴화를, 나아가 죽음을 의도하고 있다. 죽어서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진화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꽃이 완성되기 위해, 연인으로 피어나기 위해, 하물며 적들까지도 ‘부둥켜안고 심장을 향해 탄환을’ 발사하였다고 한다. ‘나’의 진화를 막고 있던 것들의 심장을 향하여 탄환을 발사한다는 것. 해묵은 ‘나’를 미련 없이 버린다는 것. 입술을 물어뜯으며, 장미처럼 붉게 ‘나’를 피어나게 한다는 것
현대시대를 물질만능주의와 배금주의가 팽배한 시대라고 한다. 즉 부(富)를 축적하고 증식하기 위해 돈이 우선시되는 시대라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불황 때문에 한탕주의와 일확천금을 꿈꾸게 되고, 돈이면 무슨 일이라도 다 해결되고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건전한 사회는 설 곳을 잃게 된 듯하다. 돈이란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물처럼 흐르고 돌고 돈다는 말이 있다. 옛말에 ‘귀 잘생긴 거지는 있어도 코 잘생긴 거지는 없다’ 또는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 라고 하는 것처럼 돈에 대한 위력을 나타내는 말들도 많다. 사람의 얼굴에서 돈에 위력을 볼 수 있는 황금선(黃金線)이 바로 ‘코’다. 인상에서 코를 재백궁(財帛宮)이라고 부른다. 바로 코가 경제적인 능력, 물질적인 풍요를 보는 재성(財星:재물을 맡은 별)의 부위다. 상대방과 갈등이 있어 싸울 때 ‘코를 납작하게 해 준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부자가 되지 못하게 한다는 뜻으로 나쁜 말이다. 코는 오행(五行) 가운데 흙에 속한 토(土)에 해당된다. 토는 흙이니 비옥해야 곡식의 잘 자라는 이치이니 코에
‘내조의 여왕’이라는 말이 있다. ‘the queen of assiatance’는 묵묵히 뒤에서 뒷받침을 해주는 사람을 뜻한다. 부부사이에서는 주로 아내의 역할을 내조의 여왕으로 치켜세운다. 요즘은 남편을 위해 아내가 내조의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아내를 위해 남편이 내조를 할 수도 있는 세상이다. 내조를 통해서 상대방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사기를 충전시키며, 좌절을 극복하게 만든다. 도움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과의 조화로움이다. 도움을 통해서 한 사람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끔 한다. 봉사에 있어서 필요한 정신은 바로 ‘Assistance’이다. 도움을 준 사람 에게 단순히 ‘Thank you’라고 말하는 대신 ‘Thank you your assiatance’라고 쓸 수 있다.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하다는 뜻이다. assistance는 원래 원조나 지원을 뜻하지만 그보다 더 넓은 의미의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한다. 봉사는 바로 도움을 통해 근원적으로 상대에게 용기를 주는 일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린 해에 창단한 ‘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노동시장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노동시장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사회적 대타협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변동이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인력구조조정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대신에 직장을 잃어도 종전소득의 70%에 해당하는 실업급여를 최대 2년간 제공하고, 전직훈련 등 안정적인 구직활동을 지원해주자고 했다. 그는 또 대기업과 공공부문 정규직 노조가 3년 내지 5년간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여당 원내대표가 정치적 리스크를 잘 알면서도 이런 발언을 한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개혁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노동시장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인적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기업은 불필요한 인력을 줄일 수 없다 보니 신규 고용을 꺼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기업의 활력과 역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회 전반적으로는 인재들이 적재적소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아 불균등 발전이 초래된다. 한국의 노동시장 경직성이 국가발전의 장애물이라는 지적은 이미 적지 않게 나왔다. 세계경제포럼(WEF)
정부의 9·13대책 발표 이후 정부의 강력한 투기수요 차단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집값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집값 거품이 많고, 무주택서민들의 주거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국민들과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공공·민간택지 할 것 없이 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와 함께 원가공개 확대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개된 원가를 검증하기 위해 설계 내역, 원하도급 내역 등 세부내역까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건설업계는 이에 반대한다. 원가 내용 검증이 어렵고 전반적인 아파트 품질이 저하될 수 있으며 주택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실시한 ‘도정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등 주택건설 부문 공사 원가 공개에 9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다수 국민들의 뜻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15일 공공택지 공급택지 분양 원가 공개항목을 62개로 늘리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공시항목을 확대함으로써 분양가상한제의 실효성이 높아지고 적정 가격에 주택 공급이 이뤄져 국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