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얼마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수소경제란 앞으로 석유가 고갈될 때를 대비해 수소를 주요 연료로 사용하겠다는 수소 에너지 시대의 경제다. 미국의 에디슨 전력연구소는 현재 추세라면 2040년경에는 석유가 고갈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에 대비해 우주질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해 구하기 쉬우며, 공해도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이 수소 에너지 개발에 나섰다. 아이슬란드는 이미 1999년부터 수소경제 프로젝트를 국책사업으로 채택했을 정도다. 우리 정부도 이에 주목해 로드맵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친환경적인 수소 에너지원을 활용, 자동차·발전 산업 등을 육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소경제는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발했다. 2030년에 수소차·연료전지 세계 1위가 목표라며 수소 경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경기도 역시 수소경제에 적극 동참하고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친환경차 타기 좋은 경기도’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도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수송 분야 대책으로 친환경차를 적극적으로 확대
여당과 정부, 택시·카풀 업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22일 출범했다. 지난달 28일 대타협기구 발족이 한 차례 미뤄진 이후 25일 만이다. 이 기구가 출범할 수 있었던 것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8일 카풀 시범서비스를 중단하며 기구에 참여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택시 운전자의 분신자살등 우여곡절끝이긴 하지만 어렵게 출범 했으니 해법을 도출해 내기 바란다. 특히 이날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택시노조 4개 단체와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한목소리로 상생방안을 찾겠다고 다짐한 만큼 반듯이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택시산업의 근본적 체질개선 방안과 기사 처우 개선 방법을 확실히 찾아야 한다”며 기사 월급제와 개인택시 감차 보상금 등을 거론하면서 “당과 정부는 이미 사납금 폐지와 기사 월급제 도입 등을 택시업계에 제시했다”며 이들 방안이 기구에서 합의된다면 그 이상의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해 했다. 매우 고무적인 제안이다. 김현미 장관은 “교통과 산업 서비스의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면서 사업자도 사업이 잘 운영되고 종사자와 노동자의 생활도 보장되고, 이용자도 만족할 만한 서비스가 이뤄
2015년 이전까지 개별 일정에 따라 실시되었던 농·축협, 수협, 산림조합 등의 조합장선거를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2014년 제정되면서 2015년 3월 11일 제1회 조합장선거부터 전국 동시선거로 실시하였고, 오는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치르게 된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탁관리 후 위법행위와 선거 후 조합원의 갈등상황이 감소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고는 하나, 조합장은 조합원을 대표하여 직원임면권, 예금, 대출 신용사업과 생산물 판매 등의 경제 사업권을 총괄하는 등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반하여 조합장선거에 대한 관심부족과 소규모성, 연고관계, 관례적 금품제공 관행에 의한 ‘금품 선거’ 등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불법선거의 은밀화·조직화될 것으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제32조(기부행위 정의), 제35조(기부행위제한)에 의거해 선거인이나 그 가족이 설립·운영하고 있는 기관·단체·시설은 기부행위제한기간(2018. 9. 21~209
용인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용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주관하는 마스터피스 시리즈 ‘세헤라자데’가 오는 2월 22일 오후 7시30분에 용인포은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세계가 인정한 김태형 교수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우아하고 세련된 매너로 한국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정상급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강혜정 교수의 ‘봄의 소리 왈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공연에 지휘를 맡은 윤승업 지휘자는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 오케스트라와 KBS교향악단, 수원시향, 성남시향, 청주시향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했고 현재 충남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로 많은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을 선사하고 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한 신년 클래식 ‘세헤라자데’는 전석 1만원으로 사전 예매를 진행중이며 예매와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CS센터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민수기자 jms@
혈연의 기본 단위인 가족이란,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이다. 혼인·혈연·입양 등으로 이뤄진다. 민법은 구체적으로 정의한다.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가 가족이다. 그리고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도 민법상 가족이다. 그러면 직계혈족이란 무엇인가. 자기의 부모·조부모 등 직계존속과 자녀·손자녀 등 직계비속이다. 그에 비해 방계혈족은, 자기의 형제자매와 형제자매의 직계비속, 직계존속의 형제자매 및 그 형제자매의 직계비속을 가리킨다. 법률상의 가족은 생각보다 많다. 가족관계에서 친족이란 혈연과 혼인에 의한 인척관계로 결합된 집단을 말한다, 촌수가 가까운 일가를 의미하는데 친속(親屬)이라고도 한다. 민법에서는 배우자와 혈족 및 인척으로 한정한다. 구체적으로는 8촌 이내의 혈족과 4촌 이내의 인척 및 배우자가 친족이다. 친척이라 부르기도 한다.또 인척은, 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혈족, 배우자의 혈족의 배우자를 말한다. 이 친족과 외척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 친척이다. 성(姓)이 다른 일가, 곧 고종·내종·외종·이종도 친척에 포함된다. 가족관계에선 서로 예의를 가
젖지 않고 젖는다는 것 /정영희 작달비는 빈집 처마 밑까지 쫓아왔네 누렁이 한 마리 추녀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만 바라보고 있네 내린 빗방울이 누렁이 눈 속에 물꽃을 피우네 뛰어드는 발소리에 소리로 맞대응해야 할 지킴이가 이토로 무관심할 수 있다니 누렁이도 때로는 어떤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하얗게 지워버릴 때가 있다 작달비는 처마 밑에 나를 세워 놓고 장대춤이 한창이네 낙숫물에 빠진 누렁이처럼 빗속에 갇힌 풍경으로 흠뻑 젖어드네 -시집 ‘바다로 가는 유모차’ 젖지도 않았는데 젖었다니, 무슨 궤변일까? 시인들이란 궤변에 능해야 해서 그 궤변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시를 읽다가 화자만이 아니라 나도 젖어들었으니 제목이 품은 함축성이 시에 생기와 깊이를 불어넣고 있다.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저 누렁이도 시를 쓰고 싶지 않았을까? 그리고 비를 피하려 느닷없이 나타난 시인을 알아본 건 아닌지. 어떤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하얗게 지워버린 그 자리에서 누렁이와 화자는 곡절하게 만난 것이다. 그러니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한 화자는 분명 젖지 않았는데 젖을 수밖에. 무언가에 젖을 때야말로 시가 태어나는 순간이다. 그러나 아무에게
밤 10시 입시학원이 밀집되어 있는 서초구의 학원가를 서성였다. 학원에서 쏟아져 나오는 젊은이들로 거리가 꽉 찼다.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데 가방하나씩 둘러맨 학생들이 삼삼오오 서둘러 귀가 중이다. 그중 많은 학생은 근처의 숙소로 찾아들고 몇 몇은 대기 중인 승용차에 올라타기도 했다. 묵직한 표정의 젊은이들이다. 수능 끝나고 대학입학 정시 원서를 넣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에도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는 것은 필시 재수하거나 전과를 위한 준비생일 것이다. 경상도에 사는 조카가 재수를 결정하면서 입시학원과 숙박시설도 알아보고 주변 환경을 둘러보기 위한 행보다. 고등학교 3년 과정동안 성적이 좋았는데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실패하면서 원하는 성적을 받지못 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재도전을 결정했다. 학생은 학생대로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있고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을 먼 곳에 홀로 떼어놓아야 한다는 마음의 짐을 함께 안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고 상담했던 학원을 찾아가 아이의 성적과 비교하면서 상담을 진행했다. 학생에 관해서는 성적 말고는 아무것도 관심이 없었다. 오직 학생의 성적에 맞는 반을 선정하고 그에
“조합원들과 농업인들이 행복한 농협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남창현 본부장이 경기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눈 앞으로 다가온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과 3월 실시될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 등 굵직굵직한 이슈가 놓여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남창현 본부장을 통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의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남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을 위해 지난해 경기농협이 이룬 성과와 올해 계획이 있다면. “지난해 경기농협은 장단콩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경기미 브랜드 위상을 높였으며 로컬푸드 사업소를 확대하는 등 4천600만원가량의 농가소득을 달성했다. 이마트과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유통센터와의 통합마케팅과 농산물 제값 받고 팔기 운동으로 농업인 소득 증대 성과도 거뒀다. 올해 정부의 먹거리 통합정책인 ‘푸드플랜’ 시행에 맞춰 농협도 ‘푸드플랜국’을 신설하고 이달 출밤할 ‘경기도 먹거리위원회’와 로컬푸드 사업을 연계해 지역 농산물 소비기반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과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지원사업’ 등 경기농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