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들에게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가요?”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IT,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코딩교육, 빅데이터”라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에서 정작 중요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2016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4차 산업혁명’은 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ICT와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만들었다. 물론, 4차 산업혁명도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표현되는 3차 산업혁명의 부산물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2018년 12월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5년간 5,756억 원을 투입해 SW 핵심인재 1만 명을 양성하기로 했으며, 이 같은 내용의 ‘4차 산업혁명 선도인재 집중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증강현실, 가상현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인력이 3만여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계획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의 성공 열쇠는 뭐니해도 사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가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상당히
봄날은 간다는 노랫말 흥얼거리며/ 가끔은 말 바꾸어/ 겨울도 간다로 흥얼거린다. // 엄동설한 북극 한파 밀려와도/ 동지 지나니 팥죽 먹은 값 하려는지/ 지는 해 짊어지고/ 한걸음 두 걸음 더 걸어간다. // 소한 지나니 성깔을 내봤자고/ 대한도 지나 보름이면 입춘이고/ 다음날이 설날이니 천하의 동장군도/ 떡국까지 먹고 나면 슬그머니 물러나리 // 엄동설한 길 다하나 오는 봄 어찌하리/ 춥다, 춥다 입버릇 들까마는/ 찬바람 몰아내는 봄바람 불어오리 // 동지섣달 긴긴밤도 새벽닭이 깨우니/ 제 아니 일어나고 버틸 재간 있으리오/ 붙들지 않으니 서운한 마음에 빨리 가리 // 총총걸음 섣달 초승달도 갈 길 바쁜 이유/ 정월 대보름 쥐불놀이 기대 부푼 벌 걸음/ 겨울도, 겨울도 간다네 긴긴 겨울 간다네 위 작품은 며칠 전 퇴근길에 서쪽 하늘을 향해 나지막이 흘러가는 초승달을 보면서 흥얼거려 본 것이다. 어느새 섣달 초승달을 보니 이제 혹독한 추위도 기승을 부려 본들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린 시절 지녔던 설과 대보름 명절에 추억들이 머릿속을 스치며 잠시 추위를 잊게 한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운 거 같고 그래서인지 어디를 가나 콜록거리는 사람 천지다
지난 10일 오전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공해상에서 낚시 어선 무적호 전복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1명과 선원 1명, 승객 12명 등 총 14명이 탄 이 배가 전복되면서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9명은 구조됐다. 낚시어선 이용객 수는 2014년 206만명에서, 2017년 414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텔레비전에서 낚시 관련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바다낚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낚싯배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할 정도로 끔찍했던 최근의 사고는 2017년 12월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의 낚싯배 ‘선창1호’ 참사다. 급유선과 충돌해 1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이보다 앞서 2015년 6월엔 추자도 낚시어선 전복사고로 18명이 한꺼번에 세상을 떠났다. 이런 대형 사고들이 일어났지만 전기한 것처럼 낚시를 즐기는 레저인구는 줄지 않고 있다. 낚싯배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크고 작은 사고가 줄을 이었다. 6월 19일엔 제주 한림 비양도 해상에서 낚싯배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근어선에 의해 낚시승객들이 모두 구조했다. 10월 16일엔 전남 완도군
지자체 차원의 남북평화협력 관계 구축을 선도하고자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가 지난 10일 파주 출판도시 ‘지지향’에서 의미있는 토론회를 개최해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는 시·군 관계자와 남북교류 담당자 등 90여명이 참석, 남북교류협력 발전방안을 논의 한것을 알려지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북한의 경제제재가 풀리지 않은 현 시점에서 학술, 문화예술, 체육, 경제 등 민간 교류사업을 통한 신뢰의 바탕 위에서 남북경협이 이뤄져야 한다는 현실에 비추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수 있다. 특히 소개된 발전방안이 단기적 성과보다는 제도 개선, 기금 확충, 거버넌스 구축, 지속가능한 사업 발굴 등을 통해 남북교류협력을 지속할 수 있는 역량과 체계를 갖추는 데 촛점이 맞춰진 것으로 나타나 더욱 그렇다. 경기도의 구상이 담긴 발전 방안을 보면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분명한 목표 설정, 지자체 남북교류 거버넌스 구축, Win-Win형 사업 발굴, 자립형 지역개발 사업 발굴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중 도가 최우선으로 설정한 남북교류협력법 등 제도 개선과 남북교류 협력기금 확충 목표는 매우 잘한일이다. 현 북한 제재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
임차사업장을 다른 사람에게 이전하는 경우, 권리금을 주고 받는 경우가 있다. A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업을 영위하다가, 매출하락, 상가주인의 지나친 간섭 및 임대료 인상 요구 등으로 인하여 경영이 힘들어졌다. 사업을 타인에게 양도하기로 마음먹은 A는 권리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매출을 올리려고 작정하고 하루일을 마무리할 때마다 조금씩 가상의 매출액을 판매시점정보관리(Poinf of Sale, 이하 ‘POS’라 한다) 시스템에 입력하였다. 한편, 서울지방국세청장은 프랜차이즈 본점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각 지점의 POS의 매출액과 부가가치세 신고서상 매출액을 비교해 봤는데, A사업장에서 차액을 발견하고, A에게 부가가치세 및 소득세를 추징하는 고지서를 발송했다. A는 POS는 각 가맹점에서 입력한 자료로, 본사가 일괄적으로 이를 관리하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나, 가맹점은 이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고, A가 POS 기기에 매출을 가감해도 본사에서 제지하거나 수수료나 장려금이 지급된 바가 전혀 없으므로, POS에 따른 매출을 진정한 매출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는 애초에 카드매출만을 신고하고 있었다. 세무당국은 조사과정에
많은 철학자들이 인간내면에 ‘악마’와 이를 다스리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가 함께 있다고 말한다. 악마는 먹잇감 사냥 같은 포식적 폭력이나 우세 경쟁, 복수심, 가학성, 이데올로기를 뜻한다. ‘천사’는 남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감성, 결과를 예상하고 절제하는 자기 통제, 인도주의적 도덕 감각, 성찰적 사고의 이성을 말한다. 파스칼은 “인간은 천사와 악마 사이에서 부유한다”고도 했다. 인간은 신과 악마, 천사와 짐승의 중간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도 이야기 한다. 모든 사람의 내면엔 절반은 천사, 절반은 악마가 있어서 라는 것이 이유다. 대부분의 독초가 그렇듯 악마의 덫도 어둡고 칙칙한 환경을 좋아한다. 아주 달콤해 보이고, 교묘해서 웬만해서는 눈치챌 수 없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도 마찬가지다. 달콤한 말을 건네는가 하면 부드러운 미소로 손을 내민다. 간계와 술수도 능수능란하다. 그의 손을 잡기만 하면 모든 고민과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만 같다. 악마는 사람을 속이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종교의 유무를 떠나 진정한 천사의 의미는 선함을 대변한다. 또 남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감성, 결과를
심해어 /박용진 물방울 속에 물방울이 있었다 내가 태어나고 네가 태어났다 가만히 몸을 말고 있던 가만히 착하게 사랑하고 있던 내 딸이며 누이이며 아내이며 내 투명한 고향 비도 내리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고 결도 없는 물방울 속에 오로지 우리 둘만 있어 네 손끝에서 피어나던 꽃 내 손끝에서 터져 나가던 꽃 배 속에 알이 가득 차 있었다 - 박용진 시인의 시집 ‘미궁’ 중에서 이 맑고 투명한 시가 왜 슬픔을 자아내는 것일까. 물방울처럼 이렇게 가만히 몸을 말고 있는 시가 왜 아프게 다가오는 것일까. 가만히 착한 사랑만을 노래한 이 시에서 왜 눈물방울이 연상되는 것일까. 역설적으로, 태초와는 달리 지금은 억수로 비가 내리고 바람만 몰아쳐 불어서 일까. 지금은 거칠고 사나운 결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어서 일까. 네 손끝과 내 손끝에서 피어나던 꽃의 시절은 어디로 갔나./김명철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