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론조사업체와 인터뷰 중이었다. 향후 교육정책과 그 영향을 점쳐달라는 대목에서 꽉 막혔다. 우리 교육의 변화·발전 방향을 알아맞혀라? 머리가 복잡해지면서 횡성수설이 되려고 해 스스로 실망스러웠다. 교육과정기준이 바뀌면 교육이 변했는가?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핵심역량을 강조한다. 자기관리·지식정보처리·창의적사고·심미적감성·의사소통·공동체 역량 같은 것들이다. 지금 어떤 수업으로 이런 역량들을 길러주고 있나? 교육과정 개정 때마다 실험·실습, 토의·토론, 체험활동 같은 것들을 강조하며 단편적 지식을 주입하는 암기교육은 한물갔다고들 단언했지만 실제는 별로 그렇지 않았다. 핵심을 알려주고 암기시키고 확인하는 문제풀이 ‘훈련’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런 경향이 반복되니까 마치 주입식 암기교육을 고수하는 음흉한 세력이 버티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만약 고교학점이수제가 적용되는 교육과정 개정이 이루어지면 초·중등교육이 정말로 변할까? 교육과정은 영향력이 미미하고, 주객전도로 오히려 대입제도의 영향을 받는데 비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됨으로써 지방의원 선거가 실시됐다. 소중하게 심어진 지방자치제를 키우고 꽃을 피워야 하는 지방의원들이지만 30년을 바라보는 지금까지도 추태를 일삼고 있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끊임없이 계속돼 온 자질론 시비 속에 지방의회 무용론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물론 모두는 아니지만 세금으로 관광성 외유를 하면서 나라 망신을 시키거나 각종 이권이나 부당한 청탁에 개입하기도 한다. 공무원에게 청탁압력을 행사하며 갑질을 일삼고 도박, 폭행, 성범죄, 음주추태, 등을 저지르는 이들도 많다. 최근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외유 중 추태를 보여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한 의원이 현지 가이드를 폭행했으며 어떤 의원은 “여자가 있는 술집에 데려다 달라. '여자'를 불러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아마 한국에서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다. 군의원 9명은 의회사무국 직원들과 지난해 12월 7박 10일 동안 6천100만원을 들여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이른바 ‘연수’를 다녀왔다. 이때 버스 안에서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던 가이드를 박종철 의원(당시 자유한국당)이 수차례 주먹으로 때려 안경이 부서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가 9만7천명으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생산가능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도 60.7%로 전년 대비 0.1% 떨어졌다. 연간 고용률이 하락한 것도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은 3.8%로 2001년(4.0%)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았으며, 실업자 역시 107만3천명으로 지금 방식의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고용상황이 나빠진 것은 여러 원인을 꼽을 수 있다. 우선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어 노동 수요 자체가 줄었다. 자동차, 조선, 해운 등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어쩔 수 없이 고용시장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이런 경기적·구조적 요인들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고, 해당 산업의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고용 취약계층의 일부가 고용시장에서 밀려나는 것처럼 정책적 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 고용 취약계층의 대부분은 저소득층이다. 그래서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저소득층이 고용시장에서 밀려나면 기존의 낮은 소득도 유지할 수 없다. 반면 전문직이나 고용 안정성이 뛰어난 고임금 근로자들의 소득은 경기가
▲유재철 중부지방국세청장 〈신임 인사차> ▲박광섭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수원시> ◇5급 전보 ▲언론담당관 이상균 ▲예산재정과장 윤환 ▲법무담당관 김선재 ▲시민봉사과장 김대식 ▲정보통신과장 장수석 ▲지역경제과장 심언형 ▲세정과장 윤홍주 ▲징수과장 김영란 ▲노인복지과장 최중열 ▲문화예술과장 심규숙 ▲체육진흥과장 이상수 ▲기후대기과장 유인형 ▲시민안전과장 조진행 ▲소통협력과장 김기배 ▲의회사무국 김도현 ▲장안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한준수 ▲도서관사업소 도서관정책과장 용한수 ▲서울사무소장 오민범 ▲공원녹지사업소 생태공원과장 허의행 ▲공원녹지사업소 공원관리과장 오기영 ▲장안구 손화종 ▲권선구 정광량 김진표 ▲팔달구 최중필 박미숙 성낙훈 ▲영통구 정철호 ▲복지허브화추진단장 임유정 ▲영통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권명희 ▲환경정책과장 성기복 ▲도시관리과장 유선형 <이상 10일자> ▲노동정책과장 이상희 ▲다문화정책과장 이주욱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장 김인석 <이상 21일자> ◇5급 승진 ▲장안구 임용순 송두찬 전교영 박득순 박세준 권미숙(직무대리) 김은미(직무대리) ▲권선구 고철웅 김상길 김우영(직무대리) 주재필(직무대리) ▲팔달구 송봉재 정용길 ▲영통구 이상훈 황종서 최원재 박운수 임성훈 김선경(직무대리) 박혜원(직
수원시 ◇5급 전보 △언론담당관 이상균 △예산재정과장 윤환 △법무담당관 김선재 △시민봉사과장 김대식 △정보통신과장 장수석 △지역경제과장 심언형 △세정과장 윤홍주 △징수과장 김영란 △노인복지과장 최중열 △문화예술과장 심규숙 △체육진흥과장 이상수 △기후대기과장 유인형 △시민안전과장 조진행 △소통협력과장 김기배 △의회사무국 김도현 △장안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한준수 △도서관사업소 도서관정책과장 용한수 △서울사무소장 오민범 △공원녹지사업소 생태공원과장 허의행 △〃 공원관리과장 오기영 △장안구 손화종 △권선구 정광량 김진표 △팔달구 최중필 박미숙 성낙훈 △영통구 정철호 △복지허브화추진단장 임유정 △영통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권명희 △환경정책과장 성기복 △도시관리과장 유선형 ◇5급 승진 △장안구 임용순 송두찬 전교영 박득순 박세준 권미숙 김은미 △권선구 고철웅 김상길 김우영 주재필 △팔달구 송봉재 정용길 △영통구 이상훈 황종서 최원재 박운수 임성훈 김선경 박혜원 △농업기술센터 생명산업과장 김병선 △권선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김순애 △상수도사업소 맑은물공급과장 최승석 △도로교통관리사업소 도로관리과장 박용식 △화성사업소 문화유산관리과장 신재봉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 ▲조인상 〃 기획조정실장 ▲송영완 〃 영통구청장 ▲이훈성 〃 팔달구청장 ▲이택용 〃 권선구청장 ▲원영덕 〃 재정경제국장 ▲권찬호 〃 복지여성국장 ▲김교원 〃 환경국장 ▲이병규 〃 안전교통국장 ▲이경우 〃 군공항이전협력국장 ▲박덕순 화성시 부시장 ▲신명섭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서남권 〃 소통협치국장
술에 얽힌 낭만과 풍류 그리고 우정의 얘기는 부지기수로 많다. 하지만 운전과 연관 시키면 정 반대다.그중에서도 가장 큰 골칫거리는 음주운전일 것이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저지르는 원흉이라 불리니 말이다. 그래서 정부나 공공기관의 인사 검증에서 가장 무서운것도 음주운전 경력으로 통한다. 이런데도 우리 주위에선 여전히 술을 원만한 사회생활의 필수 요소처럼 여기며 운전대를 잡는다. 술을 마신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물을 식별하는 능력이 정상인보다 25% 가량 떨어진다고 한다. 어둠 속에서 물체를 분별하는 능력도 마찬가지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만취 상태에서는 마차를 몰지 말라고 했다. 요즘 말로 하면 음주 후 운전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최근 윤창호법이 발효됐으나 이를 무색케하는 사례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윤창호법 시행 첫날인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전국에서 음주운전 사고 245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69명이 다쳤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경찰 특별단속에 걸린 음주운전 건수는 2만1천902건이다. 하루 평균 400건이 적발된 셈이다. 처별수위를 강화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풍조다. 어쩌다 이같은 사회가 됐는지 걱정이다.
절세의 고수 /원종태 늙은 소를 앞세우고 젖먹이 하나 등에 붙었다 몸뻬바지에 닿을 듯 말듯 아이 하나 긴 목 위에 양동이를 이었는데 넘치는 물은 흔들리는 바가지로 누르고 먼 논두렁길 초승달같이 저어 가는 천 년에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까 징검다리에 주저앉아 떠내려간 고무신 한 짝에 울 때 물 위를 걸어서 건져오던 여자 아이들 모두 떠나고 아무도 없는데 하늘을 걸어서 늙은 나무에 걸린 꼬리연을 타고 오던 절세의 고수 - 시집 ‘빗방울 화석’ / 푸른사상 한마디로 무릎을 탁 치게하는 시다. 고수라니, 그것도 절세의, 우리가 너무 익숙하게 보아와서 당연시하던 우리 어머니들의 옛모습이다. 고수라는 말을 다시 찾아보았다. 바둑이나 장기 따위에서 수가 높음이라고 적혀있다. 또 어떤 분야나 집단에서 기술이나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고도 적혀있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 생존의 바탕을 이루는 가장 절대적이고 헌신적이었던 고수를 몰라보고 푸대접하고 허술하게 보내버렸다는 생각이다. 함께 살던 삶의 터전 사라져 버렸어도 하늘을 걸어서 늙은 나무에 걸린 꼬리연을 타고 와 불현듯 눈물 차오르게 하는 그리운 고수를, 시인의 독백처럼 천 년 후에나 다시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