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한다. 먼저 골프의 시작과 완성에 대한 내용이다. 골프게임의 즐거움은 등산과 마찬가지로 자연과 싸우는 것에 있다. 골프 코스는 가능한 한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서 설계된다. 일반적으로 18홀 규모의 골프장은 20만평 내지 30만평의 대지 위에 산, 계곡, 연못 등이 절묘하게 배치되어 마치 자연 공원 같다. 그러나 이렇게 훌륭한 경관도 한번 플레이를 시작하면 그들은 곧 골퍼의 앞길을 저지하는 장해물로 변해 버린다. 벙커, 워터해저드, 골짜기, 숲 등 자연의 장애물을 극복해가는 과정에는 추측하기 어려운 긴장과 짜릿한 모험이 있다. 바람이나 비 등의 자연 현상과도 도전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골프코스홀에서도 풍향이 변함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공략 방법을 세워야 한다. 즉, 골프는 수백 번 같은 코스를 돌아도 똑같은 상황과 마주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변화가 많은 게임인 것이다. 그리고 차례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일들을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 가야 한다. 이런 점에서 골프 게임은 인생의 축소판에 비유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친근하고 아름답게 보인 자연 현상과 지형의 상황에 능동적이고 긍정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최근 연이어 터지는 각종 사고에 대처하는 교육부와 정부당국은 그야말로 모든 책임을 학교와 교사의 탓으로 돌리는 모양새이다. ‘강릉 펜션 참사’의 경우, 학생들이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불의의 사고에 대해, 그동안 일선학교 고3 학생들에 대한 ‘방치’라는 단어를 써가며 전국적인 현장체험학습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시그널은 곧바로 이어져 학교에는 공문이 하달되고,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은 내용에 대해 교사들은 자료집계를 준비한다. 교사에 대한 패싱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교육의 3주체로 학생, 학부모, 교사라고 구호를 외치지만, 학생은 학생인권조례제정으로 보호받고, 학부모는 선거에서 표밭이라는 인식으로, 교사는 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몰아세우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부와 정부가 정책으로 추진하였던 대입공론화과정, 초등저학년 돌봄교실, 국가교육회의, 학교폭력숙려제 등에 교사는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현장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 교사보다 정년이 3년 길고 방학도 긴 교수에게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자문이나 의견 수렴은 매번 진행하면서 현장 교사들의 의견은 반영하지 않고, 그저
<경기도> ◇4급 승진 ▲감사관 계약심사담당관 김선주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 이계연 ▲〃정보기획담당관 정연종 ▲도시주택실 지역정책과 김상국 ▲자치행정국 조세정의과 박종달 ▲여성가족국 가족다문화과 안치권 ▲경제노동실 경제정책과 장균택 ▲교통국 교통정책과 남윤수 ▲평화협력국 평화기반조성과 권순신 ▲의회사무처 도민권익담당관 배영철 ▲수자원본부 수질정책과 하영민 ▲보건복지국 장애인복지과 김향자 ▲교통국 버스정책과 임소일 ▲농정해양국 친환경농업과 이해원 ▲축산산림국 동물방역위생과 김종훈 ▲농정해양국 수산과 강병언 ▲〃수산과 이상우 ▲환경국 환경안전관리과 정갑열 ▲수자원본부 수질관리과 최영남 ▲철도건설과장 직무대리 이운주 ▲건설본부 경기융합타운추진단 김종준 ▲도시주택실 토지정보과 권경현 ◇5급 승진 ▲대변인 언론협력담당관 이희영 ▲홍보기획관 홍보미디어담당관 오충환 ▲감사관 조사담당관 추성아 ▲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 김재환 ▲〃기획담당관 정현석 ▲〃미래전략담당관 김동건 ▲〃예산담당관 박종수 ▲〃평가담당관 김종권 ▲〃규제개혁담당관 엄기진 ▲안전관리실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전성배 ▲도시주택실 행복주택과 강병선 ▲자치행정국 총무과 정찬웅 ▲〃총무과 조재상 ▲〃열린민원실
한신공영이 4일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한신더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검단신도시 한신더휴’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제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을 발표하며 3기 신도시로 인천 계양 테크노벨리지구를 포함한 가운데, 반사이익을 누릴 배후단지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크게 주목받고 있다.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는 3기 신도시인 계양지구의 배후지역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얻을 것으로 기대돼 검단신도시 분양시장 호재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검단신도시 한신더휴’는 인천시 검단신도시 AB6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28층 총 9개동, 전용 74~84㎡ 총 936세대 규모다. 세부면적 별로는 ▲전용 74㎡A 250세대 ▲전용 74㎡B 74세대 ▲전용 84㎡A 246세대 ▲전용 84㎡B 366세대 등 총 4개 타입으로 전 세대가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검단신도시 한신더휴’는 검단신도시 1단계 사업지 핵심에 위치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우선 검단신도시에 분양하는 단지 중 드물게
우미건설은 4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15-1블록에 건립 될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견본주택을 오픈 분양에 나선다. 전 가구 중소형의 대단지 아파트다.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는 검단신도시 중심으로 중심상업용지와 가깝고, 인천 1호선 연장 신설 예정역도 가까워 관심이 높은 곳이다.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1268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74㎡A 288가구 ▲74㎡B 308가구 ▲84㎡A 584가구 ▲84㎡B 88가구 등 전 가구 중소형 물량이다. 청약 일정은 9일(수)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목) 1순위, 11일(금)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7일(수)이며, 28일(월)부터 30일(수)까지 3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실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차 계약금 1천만 원 정액제와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우미건설은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를 남향 위주의 동(棟) 배치로 조망은 물론 저층에서도 햇빛이 잘 들고 바람도 잘 통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2일 취임과 함께 첫 공식 일정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현장을 찾는 소통 행보에 나섰다. 이 이사장이 이날 찾은 곳은 광주 신명산업과 성남 전주돌솥한정식. 현장을 찾은 이 이사장은 사업장을 꼼꼼히 둘러보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이사장의 이날 현장 행보는 그동안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경기신보는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최초의 내부직원 출신 기관장이다. 전국 16개 지역신보 가운데서도 첫 사례다. 1996년 경기신보 창립과 함께 입사한 이 이사장은 성남지점장, 기획실장, 기획관리본부장, 남부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풍부한 현장 경험, 업무 추진력 등을 인정받아 2015년부터 영업이사로 재직했다. 이 이사장은 현장 행보 후 이어진 취임식을 겸한 시무식에서는 지난 한 해 2조5천억원의 보증실적을 달성한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면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이사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고객만족도를 제고, 도내 기업인들과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겠다”며 “적극적인 자금지원과 함께 소외
스무 살에 몰랐던 것을 서른이 넘으면 알게 될 때가 있다. 마흔을 넘기면 인생이 또 달리 보인다. 만약 백년을 산다면 인생은 또 우리에게 어떤 무늬로 그려질까? 그 지혜를 미리 안다면 우리 삶이 조금 더 향기로워질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다른 모든 것은 원하는 사람도 있고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행복은 누구나 원한다.” 모두가 긍정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행복은 어떤 것인가, 라고 물으면 같은 대답은 없어진다. 삶처럼 행복도 모든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1960년대 초대형 베스트셀러 ‘영원과 사랑의 대화’의 저자이자 지금도 ‘영원한 현역’으로 불리는 김형석 교수의 저서 ‘백년을 살아보니’가 요즘 화두다. 90의 언덕에서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100세 시대를 맞아 미래가 막막한 인생 후배들에게 다정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준다고 해서다. 특히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물론 사회생활에서 모두가 겪어야 하는 과제들, 그리고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인생의 의미와 죽음에 대한 관심까지,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처리하는 삶의 지혜를 제시
숨 /이난희 유령처럼 새벽은 열린 창문에 기대어 있고 포스트잇이 흔들렸다 불안의 글자들이 창문 아래로 떨어졌다 오랜 어둠이 따뜻한 결을 이루는 것을 보았다 죽은 기억을 들고 사라져 줄 수 있을 것 같다 글자를 잃은 포스트잇의 얼굴이 차갑다 아까워서 오래 쥐고 있었던 건 아닌데 식어가는 까마귀 울음 다음엔 기척이 없다 찢긴 이파리가 제 심장을 마저 떼어주는 그 순간이 평화라면 신의 세계에 도착할 수 있겠다 유채색 꽃잎은 환하다 환해서 홀로 천국이다 누구에게나 삶은 불안의 연속이며, 그 불안은 우리를 어둠 속에 몰아넣기도 한다. 시인은 그런 어둠이 따뜻한 결로 다가올 정도로 오래 되어, 그곳으로 기꺼이 사라져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그런데 사실 어둠은 우리가 서로의 ‘숨’을 막히게 함으로써 비롯되는 일이다. 죽음은 어쩔 수 없다 할지라도, 우리가 서로에게 행하는 음모와 협잡과 방치가 우리의 숨을 막히게 한다. 유채꽃 무리처럼 잘 났든 못 났든 간에 함께 어우러질 수는 없는 것일까. 우리는 숨이 트인 유채꽃처럼 환해질 수는 없는 것일까. /김명철 시인
재래시장 입구에서부터 한참을 걸었나보다. 생선전을 지나 떡집을 돌아 순대국밥 집이 보이고 왼쪽으로 구부러져 비스듬히 꺾인 골목길을 한 번 더 돌아들자, 저만치 웅성거리는 사람들. 벌써 자리가 없는 듯 보인다. 문 밖에서 기다리면 금세 들어가겠지. 쑥 쑥 줄어드는 순서를 따라 이내 들어선 좁은 식당. 아줌마 손칼국수집이다. 빈자리 하나 없이 빼곡하게 들어앉은 사람들. 사람 정이 그리울 때마다 무심코 찾게 되는 메뉴라곤 칼국수, 보리밥, 팥죽뿐인 내가 좋아하는 푸근한 식당이다. 평소에 먹곤 하던 손칼국수를 뒤로 하고 오늘은 왠지 앞자리의 할머니가 드시는 팥죽에 자꾸만 눈이 갔다. “할머니, 오늘은 다들 팥죽 드시는 날인가 봐요. 많이들 팥죽을 드시네요.” “그러게 유난히 팥죽이 맛있어. 동지가 며칠 안 남았잖여. 새알이 아주 실하구먼.” 금방 내어온 뜨끈뜨끈한 팥죽 한 숟가락에 김장김치를 얹어먹는 그 맛이라니, 연이어 동치미 국물 한 숟가락까지. 어린 날 엄마가 해 주시던 달큰하고 쌉쌀한 그 팥죽으로 이어지는 추억의 맛이다. 동짓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던 어머니의 팥죽. 가마솥에 푹 익힌 팥을 팍팍 으깨서 껍질을 걸러내
서울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가 지난달 31일 진료 중에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병원 내 안전문제가 새해 큰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사건은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의료진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고인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분야 논문 100여편을 발표하고 한국형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 마련에도 크게 기여한 전문가여서 더욱 안타깝다.고인의 동료인 의료계 인사가 그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산하고 있는 추모 그림 속 메시지는 “살인을 막지 못하는 의료환경에 분노합니다”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기 집계한 ‘의료진 폭행·협박현황’에 따르면 의료진을 위협하거나 물리적으로 폭행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행위는 2016년 578건, 2017년 893건, 2018년 상반기 582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응급실에서 의사나 간호사가 술에 취한 사람에게 구타를 당하는 등의 피해는 더욱 우려스럽다. 국립대병원 응급실 내 폭행·난동 건수만 해도 2014년 8건에서 2015년 15건, 2016년 39건, 2017년 33건, 2018년 9월까지 38건에 달한다. 심각한 응급실 폭력행위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지난해 11월 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