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영화가 12월 21일 기준으로 관객 수 368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1997년 경제위기를 소재로 했고, 경제가 안 좋고 어려운 사람이 많아지자 그때를 돌아보고자 하는 관심이 늘어난 것이 관객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 필자도 당시 사실들이 어떻게 묘사되었나 하는 흥미가 생겨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다. 주인공들의 역할과 스토리 전개는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한 픽션이지만, 위기가 다가옴을 파악하지 못한 정책적 실패가 있었고, 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던 비극적 상황을 영화는 잘 묘사하고 있었다. 무리한 고환율정책, 1996년 사상 최대의 경상 적자, 과다한 단기외채로 인한 미스매치, 태국·말레이지아 등 신용위기 파급 등 총체적인 여건 악화가 위기의 원인이었다. 우리 외환위기에 대한 IMF 지원 과정 이해에 도움이 될까 해서 필자의 작은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는 1997년 당시 주 태국대사관 재정경제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방콕에서 열린 아셈 국제회의에 한국대표로 참석하고 있던 김기환 경제순회대사로부터 1997년 11월 14일 아침 김 대사가 묵고 있던 오리엔탈 호텔로 급히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김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 ▲마케팅부장 노종배 ◇경기농협 시·군 지부장 겸 농협은행 지부장 ▲가평군 조용기 ▲고양시 김재득 ▲과천시 김문호 ▲광주시 김현용 ▲김포시 김재민 ▲남양주시 소병연 ▲동두천시 남상식 ▲부천시 최성국 ▲성남시 윤용철 ▲수원시 유병철 ▲안성시 김상수 ▲안양시 이영철 ▲양주시 오주학 ▲여주시 이성남 ▲의왕시 황성용 ▲이천시 김영춘 ▲평택시 박경원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택배 기사,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형태근로 종사자, 즉 특수고용직 노동자를 국민연금의 직장 가입자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4일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된 국민연금 개편 정부안인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안에 특수고용직의 사업장 가입 전환을 담은 내용이 들어갔다. 특수고용직 노동자는 타인의 사업을 위해 노무를 제공하는 근로자이지만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근로기준법상의 임금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이들은 고용 안정성이 가장 취약하다고 할 수 있는 직업군인데도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은 고용보험 적용 대상에서 빠져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며, 국민연금에 가입하려면 지역가입자가 돼 보험료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했다.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은 정확한 규모도 파악되지 않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5년 특수고용직 노동자를 최대 220만명으로 추산한 바 있다. 수백만 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고용불안과 사회안전망 배제라는 이중의 고통을 겪는 것은 사회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고용노동부는 국제노동기구(ILO)와 국가인권위의 권고에 따라 이들을 노동법적으로 보호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보건
수원문화원은 명실상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으뜸문화원이다. 지역 고유문화와 향토사의 발굴·조사·연구·보존·전승 사업을 비롯, 지역 문화행사 개최, 사회교육 등 활동 폭이 넓고 다양하다. 향토사료 조사 수집발간사업과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 수원화성문화제, 국내외 역사탐방, 인문학 포럼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문화학교에는 15개 강좌가 운영되고 있고, 9개 동아리가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따라서 수원문화원엔 사계절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가장 모범적인 문화원이란 찬사를 들을 만하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장애인이나 노년층의 접근이 어렵다. 팔달산 중턱에 있어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눈이라도 오는 날엔 겨울산 등산 기분이 난다. 또 주차장이 매우 작아 늘 주차 전쟁이 벌어진다. 게다가 1971년에 개관, 노후화된 시민회관을 수원시로 부터 빌려 사용하고 있어 공간이 협소하고 비가 새는 등 125만 수원시민의 문화공간이라기엔 문제가 많다. 인구수 6만 명이 채 안 되는 과천시의 경우 4천293m²나 되는 번듯한 원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15만여명의 의왕시와 10여만명의 동두천 시 또한 훌륭한 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수원시는 내년부터 특례시가 된다.
미국에 사는 수잔 앤더슨(Suzanne Anderson), 그녀에게 어느 날 불행이 찾아왔다. 눈 수술을 받다 실명하게 된 것이다. 그 후에는 남편의 도움이 있어야만 회사출근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남편이 말했다. “여보, 내가 계속 이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소. 앞으론 혼자 출근하도록 해요” 수잔은 남편의 말에 큰 상처를 받았다. 배신감마저 느낀 그녀는 다음날부터 이를 악물고 혼자 출퇴근을 했다. 넘어지고 다치고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져 서럽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졌다. 혼자 출퇴근 하는 것이 익숙해져 가고 있을 무렵, 그 날도 어김없이 혼자 버스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그녀를 향해 무심코 이런 말을 던진다. “부인은 자상한 남편을 두셔서 좋겠어요. 매일 한결같이 부인을 보살펴주시네요.” 알고 보니 그녀의 남편은 아내의 그림자가 되어 매일 아내가 버스를 타면 같이 뒷자리에 앉아 아내의 출퇴근길을 말없이 지켜주고 있었던 것이다. 홀로서기는 사전에서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생활이나 일을 해 나감&rs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매달 로그인하는 사용자 수는 19억명이다.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다. 일정 기준을 달성한 유튜브 영상에는 광고가 붙고, 영상 조회 수에 따라 광고 수익이 발생한다. 이를 제작하고 운영하는 유명 유튜버들이 억대 수익을 올리는 배경이다. 이런 유튜버가 요즘 세대를 초월한 인기 직업중 하나됐다. 직장을 관두고 아예 유튜버로 전업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중·장·노년층도 예외는 아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유튜브를 보는 장·노년층의 모습은 이젠 새롭지 않다. 메신저를 통해 유튜브 링크를 공유하거나 직접 유튜브 제작에 나서는 장·노년층도 적지 않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주제로 가볍게 시작할 수 있고, 혹시라도 인기를 얻으면 큰 수입도 얻을 수 있다는 점, 외모가 잘생기거나 예쁘지 않아도, 뛰어난 재능은 없어도, 데뷔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일단 부담없이 ‘스타 되기’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10대와 20대에게 유튜버는 이미 연예인이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유튜버를 직업으로 삼으려는 개인 창작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아마추어들이 재미로 시작했던 1인 창작이 직업화, 산업화하
경쾌한 노래 /폴 에뤼아르 나는 앞을 바라보았네 군중 속에서 그대를 보았고 밀밭 사이에서 그대를 보았고 나무 밑에서 그대를 보았네. 내 모든 여정의 끝에서 내 모든 고통의 밑바닥에서 물과 불에서 나와 내 모든 웃음소리가 굽이치는 곳에서 여름과 겨울에 그대를 보았고 내 집에서 그대를 보았고 내 두 팔 사이에서 그대를 보았고 내 꿈 속에서 그대를 보았네. 나 이제 그대를 떠나지 않으리. 폴 엘뤼아르는 전쟁을 치룬 폐허에서도 시를 쓰고, 두 아내를 잃은 시간 속에서도 시를 쓴 시인이다. 사회적인 개인적인 폭격을 체험한 주체가 비로소, 보인다는 것이다. 마음이 다시 가동 되고, 마음의 끝까지 시간이 흘러온 것이다. 그의 시선(示線)이 시작되었다는 것, 이것은 불가능의 끝에서 가능의 열림이다. 폴 엘뤼아르의 시각(視覺)을 사로잡는 것은, ‘모든 고통의 밑바닥에서’ 발견되는 리듬이다. 그러니 ‘경쾌한 리듬’은 죽음과 소멸을 증유한 리듬이다. 스페인 내전 당시, 그의 절친이었던 피카소가 전쟁의 참담함을 화폭에 그대로 묘사하여 ‘게르니카’를 완성하여 전시(展示)를 하듯, 1937년 게르니카가 폭격되었을 때,
해가 짧아지고 하루하루 수은주가 떨어지면서 겨울이 왔다. 첫눈이 탐스럽게 내려 온 세상을 설국으로 바꾸어 놓더니 동지팥죽과 손수 따온 도토리로 만든 귀한 묵까지 집으로 왔다. 우리 집은 겨울이면 노인 회관만큼 어르신들로 북적인다. 그런데 며칠을 두고 드나드시는 분들은 많은데 갑자기 몇 시간째 잠잠하게 방이 비워진다. 지난 장날 조그만 전단지를 들고 다니는 아주머니들이 보이고 우리 집에도 발길이 뜸하던 신발이 보이고 한 동안 들리지 않던 음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두런거리는 소리와 함께 방문 여닫는 소리가 연달아 들리고 대문소리가 요란하다. 이쯤 되면 짐작 가는 일이 있다. 올 것이 온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집에서 가까운 상가에 합기도 도장이 이사를 가고 비어 있는 건물이 있다. 그 쪽으로 어르신들 행렬이 이어지고 일정한 시간이 되면 삼삼오오 무리를 이루며 지나가신다. 손에는 다 같이 알록달록한 상자가 들려 있다. 속칭 약장사라고 하는 장사꾼들이 온갖 감언이설과 노래와 춤으로 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면서 어르신들 쌈짓돈을 노리고 찾아 온 것이다. 익숙한 인기척을 신호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리고 잠시 머뭇거리시며 가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가 전체 6라운드 가운데 3라운드까지 마치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남자 7개 팀, 여자 6개 팀 등 13개 팀이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선두권과 하위권의 격차는 크게 벌어져 있다. 23일까지 남자부의 경우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13승5패·승점 39점)과 전통의 강호 천안 현대캐피탈(14승4패·승점 38점)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안산 OK저축은행(10승7패·승점 31점)과 서울 우리카드(10승8패·승점 30점)가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대전 삼성화재(10승7패·승점 25점)가 중위권에서 조금 떨어진 5위에 올라 있고 의정부 KB손해보험(4승14패·승점 16점)와 수원 한국전력(1승17패·승점 7점)은 상위권 도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챔피언 등극의 주역인 믹차 가스파리니(등록명 가스파리니)와 정지석, 곽승석 등 삼각 편대에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의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기복없는 전력을 선보이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김규민, 진성태 등의 블로킹도 한 몫을